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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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전 대회 은메달리스트' 아사다의 비운

기사입력 2014.02.20 06:40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분명 이변이다. 아사다 마오(일본)이 지난 대회 은메달리스트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아사다 마오는 20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5.51점을 받았다. 기술점수(TES) 22.63점, 예술점수(PCS) 33.88점에 감점도 1.00점이 있었다.

전체 16위, 일본 선수들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순위다. 스즈키 아키코는 합계 60.97점으로 8위, 무라카미 카나코는 55.60점으로 15위에 올랐다. 아사다의 점수는 올림픽 무대에 처음 나서는 김해진(한국, 54.37점)과도 1.14점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제대로 된 연기가 나오지 않았다. 쇼팽의 '녹턴'과 함께 연기를 시작한 마오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 후 착지 과정에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첫 단추를 잘못 꿴 아사다는 트리플 플립은 물론이고 트리플 룹+더블 룹의 콤비네이션 과제에서도 주춤했다. 

연기가 끝난 뒤에도 밝은 표정을 유지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점수 발표를 기다리던 아사다의 표정에는 그늘이 있었다. 심사위원의 채점이 끝난 뒤 그에게 주어진 점수는 55.51점. 아사다는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스포츠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아사다는 인터뷰에서 "아직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변'이자 '추락'이었다. 김연아가 있는 만큼 아사다의 금메달은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50점대의 낮은 점수를 예측한 이도 없었다. 아사다의 역대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는 2009년 국제빙상연맹(ISU) 월드팀 트로피 대회에서 받은 75.84점이었다. 밴쿠버대회에서는 73.78점을 받아 김연아(78.50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55.51점은 8일 있었던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64.07점에도 한참 못 미치는 점수다.

김연아는 완벽한 연기로 '클린'에 성공하며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점을 합친 총점 74.92점을 받았다. 박한 채점에도 불구하고 전체 1위로 올림픽 2연패에 한 걸음 다가섰다. 아사다와 함께 상위권 진입을 노리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는 65.23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 74.64점)가 2위,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74.12점)가 3위에 올랐다. 이들 '빅3'와 4위 그레이시 골드(미국, 68.63점)와의 격차는 5점 이상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아사다 마오 ⓒ Gettyimages/멀티비츠]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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