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의 하이라이트인 피겨 스케이팅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이 눈앞에 다가왔다.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출전하는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은 20일 새벽 0시(한국시각)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다. 김연아는 출전 선수 30명 중 3조 5번째 선수로 빙판에 등장한다.
김연아와 함께 올림픽에 출전한 박소연(17, 신목고)과 김해진(17, 과천고)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소연은 1조 2번째로 김해진은 2조 5번째 순서로 등장한다.
김연아는 19일에 열린 드레스 리허설에서 자신의 쇼트프로그램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노란색의 의상을 입고 등장한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비롯해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을 모두 성공시켰다.
여전히 뛰어난 점프 비거리를 볼 때 컨디션이 최상인 듯 보였다. 김연아는 소치에 도착한 뒤 드레스 리허설을 포함해 총 7번의 공식 훈련을 가졌다. 그동안 47번 점프를 시도해 실수는 단 3번만 있었을 뿐이다. 3번의 실수도 빙판에 넘어진 큰 실수가 아니었다. 김연아는 실전 경기를 앞두고 쾌조의 점프 감각을 유지했다.
김연아는 드레스 리허설에서 점프는 물론 스핀과 스텝도 가다듬었다. 지금까지 수없이 연습해온 동작을 끝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나타났다.
연습 과정이 좋았던 김연아는 지금까지 최상의 결과를 얻었다. 이번 소치올림픽이 마지막 대회인 만큼 부담감을 버리고 지금까지 준비해온 것을 온전하게 발휘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왔다. 본인의 뜻대로 올림픽 2연패 달성 여부와 관계없이 프로그램 완성도에 집중한다면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 점수 달성도 어렵지 않다.
김연아는 지금까지 홀로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를 5번 갈아치웠다. 그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78.50점은 4년이 지난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전국종합선수권에서는 80.60점을 받았다. 비록 비공인 최고 점수지만 여자싱글 최초로 80점을 돌파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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