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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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포토히스토리⑩] 강렬하고 우아했던 '여왕의 귀환'

기사입력 2014.02.18 10:46 / 기사수정 2014.02.18 10:4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1년8개월. 피겨 스케이터에게 있어 선수생활에 치명적인 공백 기간이다. 피겨 스케이팅은 무엇보다 스케이팅과 점프 감각이 중요한 스포츠다. 3~4일만 스케이트를 타지 않아도 점프 감각이 떨어진다.

2011년 4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출전 이후 김연아는 휴식기에 들어갔다. 비록 실전 대회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서울 공릉통 태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꾸준하게 스케이트를 탔다. 이러한 노력은 결실을 맺었고 결국 '여왕의 화려한 복귀식'을 치를 수 있었다.

2012년 12월 김연아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트로피에 출전했다. 1년8개월의 공백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이 대회에서 그는 201.6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복귀 첫 대회부터 200점을 훌쩍 넘긴 김연아는 2013년 1월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67회 전국종합선수권'에서 210.77점을 받았다.

남은 대회는 그해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이 대회에서 김연아는 여자싱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점수인 218.31점으로 정상에 등극했다. 2009년 세계선수권 이후 4년 만에 '월드챔피언' 자리를 탈환했다.

빙판을 떠나있을 때 김연아는 스포츠외교관으로 활동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힘을 보탰다. 또한 여러 행사에 다니며 선수 이후의 길을 모색했다. 하지만 그에게 가장 어울리는 곳은 역시 은반 위였다.

세월이 흘러도 피겨 여왕의 위엄은 여전히 건재했다. 자신의 고별 무대가 될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있는 김연아는 언제나 그렇듯 전 국민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 엄마의 손을 잡고 고사리 손으로 스케이트 끈을 묶었던 소녀는 어느새 태극기를 두르고 위풍당당하게 질주하던 피겨 여제로 성장했다.

김연아가 소치올림픽에서 남길 마지막 사진 한 장의 모습이 그의 뜻대로 아름답길 기원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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