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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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아시아 1위' 한국 썰매의 미래는 밝다

기사입력 2014.02.18 01:48 / 기사수정 2014.02.18 01:4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메달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능성을 충분히 엿봤다. 한국 썰매의 미래는 밝다.

대한민국 봅슬레이 대표팀 2인승 1조 원윤종-서영우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펼쳐진 2014 소치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4차 주행에서 57초0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2,3,4차 최종 합계는 3분49초27. 1차 주행에서 57초41(최고속도 128.8km/h)을 기록했던 원윤종-서영우 조는 2차 주행에서 57초20(최고속도 129.7km/h)을, 3차 주행에서 57초58(최고속도 127.6km/h)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지막 4차 주행에서는 막판 탄력을 받아 57초08(최고속도 129.5km/h)로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다.

전체 순위는 18위에 불과해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없는 도전이었다. 경기를 마친 후 중계 카메라를 통해 비춰진 원윤종과 서영우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봅슬레이 대표팀은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2인승 출전권을 따냈다. 강광배 전 감독이 이끌었던 지난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4인승 최종 19위로 첫 출전의 포문을 열었던 봅슬레이 대표팀은 이번 소치올림픽에서는 2인승과 4인승 모두 출전하며 세계에 한국 봅슬레이의 이름을 알렸다. 결승전인 4차 주행까지 진출한 팀 중 아시아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2조인 김동현-전정린은 4차 주행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해 3차 주행에서 이번 올림픽 도전을 마감했지만, 훨씬 안정된 환경 속에서 준비한 일본 대표팀보다 최종 합계 1초 이상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밴쿠버올림픽 2인승 출전에 파란불이 켜지는듯 싶었으나 대회 직전에 무산됐던 아쉬웠던 상황과 비교하면 분명히 성장한 모습이다.

한국은 동계 종목 중 빙상 종목을 제외한 썰매와 설상 종목에 관해서는 사실상 불모지에 가깝다. 그러나 이들의 아름다운 도전이 계속되기에 더 높은 곳을 바라봐도 좋을 것 같다.

이번 소치올림픽 봅슬레이 2인승에서도 전통적인 썰매 강국인 러시아, 스위스, 미국이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봅슬레이 선수단도 언젠가는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서서 애국가를 들을 날이 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봅슬레이 대표팀(자료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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