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아시아 축구의 최강클럽을 가리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해마다 참가팀들의 전력이 상승하면서 동시에 대회 경쟁력마저 뛰어오르고 있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는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전북 현대, FC서울 등 4팀이 출전한다. K리그 클래식은 사상 초유의 6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 해 리그와 FA컵에서 정상에 오른 포항은 E조에 편성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산둥 루넝(중국),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양보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먼저 부리람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부리람은 지난 시즌 서울, 장쑤 쑨텐, 베갈타 센다이와 조별리그를 펼쳐 1승 4무 1패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부리람은 장쑤와 승점이 같았으나 승자승 원칙에 힘입어 서울과 함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태국 축구는 약하다’는 편견을 깼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실제 부리람은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까지 격파하며 지난 해 ACL 토너먼트에서도 경쟁력 있는 경기력을 과시한 바 있다.
부리람은 지난 해 태국리그에서 23승 9무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챔피언이 됐다. ACL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뒤에는 적극적인 투자까지 성사되며 외국인선수를 영입하는 등 전력을 극대화하고 있어 포항으로서도 만만치 않게 경계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산둥은 포항과 두 번째 만남을 가진다. 양 팀은 지난 2010시즌 같은 조에 편성되며 격돌한 바 있다. 당시 포항은 1-0, 2-1로 이기며 홈, 원정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산둥은 AFC 챔피언스리그 체제로 통합된 2003년 이후 단 한 번도 조별리그를 돌파한 적이 없다.
지난시즌 약점으로 지적됐던 중앙 미드필더 보강을 위해 브라질 출신 우르셀을 영입해 눈길을 끈다. 이밖에 유럽리그 경험이 많고, 개인능력이 뛰어난 바그너 러브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있어 포항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있다.
세레소는 현재 동아시아 축구의 최대 화제를 모으고 있는 팀이다. 우루과이 대표 출신 디에고 포를란을 영입한 세레소는 내친 김에 대회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기요타케 히로시, 김보경이 첨병 역할을 했던 수년 전 세레소와 지금은 비교 불가다. 현재 세레소는 호주 출신 포포비치 감독 체제로 변했으며 포를란을 제외하더라도 일본축구의 '신성'으로 꼽히는 카키타니 요이치로 등 주목할 선수들이 많다.
포항은 25일 개막하는 조별리그 첫 경기를 세레소와 갖는다. '스틸야드(포항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K리그 팬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 황선홍 감독이 현역 시절 세레소에서 뛰며 적지않은 위업을 쌓았던 만큼 여러가지 화제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황선홍, 포를란 ⓒ 엑스포츠뉴스DB,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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