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기대를 모았던 운석 금메달의 주인공은 중국의 조우양에게 향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아쉬운 결승전을 마쳤다. 심석희와 김아랑은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다. 그 결과, 심석희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아랑은 실격 처리됐다.
이날 경기에선 큰 선물이 걸렸었다. 다름아닌 '운석 금메달'이다. 2013년 2월 15일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에 운석우가 강타했다. 운석우가 떨어진 1주년이 된 러시아는 15일 7개 종목 우승자들에게 운석이 박힌 금메달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심석희, 김아랑이 나선 1500m에도 운석 금메달이 대기하고 있었다. 경기초반부터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였다. 심석희는 4위, 김아랑은 5위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심석희가 한 바퀴를 돈 시점에서 3위로 치고 나왔다. 이후 스캇에게 잠시 선두자리를 내주더니, 10바퀴를 남기고 1위로 올라섰다. 김아랑은 8바퀴를 남기고 넘어지고 말았다. 4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심석희는 저우양과의 격차를 조금씩 벌리며 스퍼트에 나섰다.
하지만 막판 페이스 유지에서 노련한 저우양에 밀렸다. 2바퀴를 남기고 선두 자리를 내준 심석희는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결국 운석 금메달은 3인자 저우양에게 돌아갔다. 세계랭킹 3위인 저우양은 2010년 밴쿠버대회에 이어 2연패를 차지했다. 심석희는 경기를 마친 뒤 아쉬운 듯 고개를 숙였다.
[사진=운석 금메달, 심석희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