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정준영이 철부지 남편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15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서는 정준영-정유미의 제주도 여행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정준영은 게임 박물관에서 게임을 즐긴 뒤 정유미와 함께 간식으로 배를 채우고 숙소로 돌아와 침대에만 누워있고 꿈쩍을 안 했다. 정유미가 갖고 있는 취소권을 쓰게 하려고 꼼수를 부린 것이었다.
정유미는 정준영의 꼼수를 단번에 알아차리고는 선물을 운운하며 누워있기만 하는 정준영을 벌떡 일어나게 했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정준영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 있었던 것이다. 정유미는 기타 가방 안에 사탕과 초콜릿, 그리고 직접 쓴 편지를 넣어서 선물했다.
정유미는 비장의 무기로 정준영이 선물해준 핑크색 기타를 직접 연주하며 자작곡을 선물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평소 오글거리는 상황을 못 참는 정준영은 정유미의 첫 소절을 듣자마자 웃음을 터뜨렸다. 안 그래도 힘겹게 노래를 부르던 정유미는 정준영의 웃음에 쑥스러워 안절부절못했다.
그때 정준영이 기타를 들고 정유미가 연주한 코드에다가 가사만 바꿔서 답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민망함에 고개를 들지 못하던 정유미는 정준영의 노래에 안정을 찾았다. 정준영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포카가 민망해 하는 거 같아서 제가 어느 정도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답가를 부른 이유를 털어놨다.
이번 답가는 정준영이 그동안 보여준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앞서 정준영은 가상결혼을 한 후 정유미가 뭘 하려고만 하면 괜히 짓궂게 놀리며 철부지 연하 남편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정준영을 들었다놨다하는 정유미의 내조가 힘을 받기 시작했다. 내조 덕분인지 정준영은 아내를 세심하게 배려하며 이전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더 이상 철부지 남편이기만 한 것은 아님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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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준영, 정유미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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