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레버쿠젠)이 이번엔 강호 살케04를 향해 창을 겨눈다.
손흥민은 오는 16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2013-2014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출격을 앞뒀다. 경기를 앞두고 여러가지 스토리들이 얼굴을 내민다. 손흥민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예외는 아니다.
손흥민은 시즌 11호골 사냥 등 살케를 상대로 얻을 것들이 많다. 살케 역시 '적' 레버쿠젠의 얼굴로 손흥민을 택했다. 경기 프리뷰 기사에서 게재된 사진엔 손흥민이 펠리페 산타나(살케)와 공다툼을 벌이고 있다. 마치 손흥민 공략을 노린 선전포고의 의미도 담겼다.
송영주 채널 ‘더 엠(The M)’ 해설위원은 “‘레버쿠젠’은 올 시즌 홈에서 8승 1무 1패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두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라인이 살아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샬케04’를 상대로 경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특히, 손흥민은 골을 몰아넣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한국HD방송은 오는 일요일 새벽(2월 16일 2시 30분, 한국시간), ‘레버쿠젠’의 홈구장 바이 아레나에서 열리는 손흥민∙류승우의 ‘레버쿠젠’과 ‘샬케 04’의 21라운드 경기를 채널 ‘더 엠(The M)’과 ‘채널 엔(Ch.N)’을 통해 생중계한다.
#1. 손흥민, 살케 상대 시즌 11호골 사냥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시즌 11호골을 정조준한다. 지난 경기에서 오랜만에 골을 터트려 연속골 기대치를 높였다. 묀헨글라드바흐와의 20라운드에서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리그 8호골이자 시즌 10호골을 신고했다.
5경기 연속 무득점에서도 탈출했다. 터지기 시작하면 급격하게 불이 붙는 손흥민의 득점감각은 살케전 골을 기대케 하고 있다. 손흥민의 골은 레버쿠젠에게도 중요한 대목이다. 레버쿠젠은 안방에서 설욕전을 벼른다. 올 시즌 첫 패배를 허용했떤 살케를 꺾고 현재의 리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단 심산이다.
#2. 희비 갈린 손흥민-우치다, 무산된 한·일대결
아쉽게도 이번 경기, 한·일대결이 무산됐다. 손흥민은 살케의 주전 오른쪽 풀백 우치다 야츠토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는 불발됐다. 우치다가 불의의 부상을 당해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최근 살케는 오른쪽 수비에 고민이 생겼다. 우치다가 지난 하노버전에서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시즌 아웃 이야기와 함께 브라질월드컵 참가도 불투명해졌다. 살케는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던 베네딕트 회베데스를 급하게 호출하는 등 대책 마련으로 분주하다는 소식이다.
#3. 손흥민-아오고, 동료에서 적으로
손흥민은 함부르크시절 데니스 아오고와 선의의 대결도 앞뒀다. 올 시즌 두 번째로 이뤄진 마주침이다. 지난 여름 손흥민이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은 사이 아오고도 살케로 둥지를 옮겼다. 임대 신분으로 적을 옮겼던 아오고는 최근 살케와 3년 정식계약을 맺고 완전이적을 성사시켰다.
올 시즌 4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아오고는 살케의 왼쪽 날개로 자리잡았다. 왼쪽 날개로 나설 손흥민과 엇갈린 자리에서 존재감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함부르크시절엔 두 선수는 자주 발을 맞췄다. 손흥민이 오른쪽 날개로 나서면 풀백을 주로 맡던 아오고가 그 뒤를 받치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사진=손흥민 (C) 살케04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