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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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씩씩한 박승희 “동메달, 제일 소중…나는 괜찮다”

기사입력 2014.02.14 05:45 / 기사수정 2014.02.14 05:49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아쉬움에 눈물이 핑 돌았지만 이내 곧 환한 웃음으로 보는 이들을 감동케 한 박승희(화성시청)가 동메달을 획득한 소감을 전했다.

박승희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선에서 엘리스 크리스티(영국)에 밀려 넘어지며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넘어진 후 곧바로 다시 일어섰다. 그 과정에서 또다시 얼음 바닥에 무릎을 부딪치며 넘어졌지만,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 결승선으로 향했다. 결국 박승희는 크리스티가 실격되면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거리에 약했던 한국 여자 쇼트트랙에서 16년 만에 탄생한 귀중한 메달이었다.

박승희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동메달일 수 있다. 시작과 동시에 선두로 치고 나갔던 상황, 뒤따르던 경쟁자의 실수로 눈앞에 다가왔던 금메달이 달아났다. 경기 후 박승희는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곧 다시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단거리에서 메달을 땄다는 것이 큰 수확”이라면서 “이미 끝나기에 후회는 없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날 경기가 더 아쉬운 이유는 500m 경기 중 입은 무릎 부상 때문에 박승희는 오는 15일 열리는 1500m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박승희의 주종목은 1500m다. 박승희는 지난 2010 밴쿠버 대회에서 이 종목 동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박승희는 씩씩했다. 그는 1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에게 제일 소중한 메달이 될듯하다. 모든 게 운명일 것이고, 나는 괜찮다”면서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승희는 무릎 상태 여부에 따라 오는 18일 예선을 시작하는 1,000m와 3,000m 계주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씩씩한 박승희의 무릎이 하루빨리 괜찮아지길 기대해본다. 

스포츠부 sprots@xportsnews.com

[사진 = 박승희 ⓒ 박승희 트위터]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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