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한국 ‘빙속 간판’ 모태범이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 출격한다.
모태범은 12일 밤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 출전, 20조 중 19조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세계 정상에 서려면 3연패를 노리는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를 넘어야 한다. 데이비스는 2006 토리노 대회와 2010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 종목 ‘최강자’다. 특히 밴쿠버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한 모태범을 0.18초로 앞섰다.
올 시즌 기록을 살펴보면 데이비스는 월드컵 대회에 4차례 참가해 총 3번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데이비스가 놓친 1번의 금메달은 모태범이 챙겼다. 모태범은 지난 12월 열린 월드컵 4차 대회에서 1분 9초 50에 결승선을 통과, 데이비스를 0.09초 차이로 제쳤다. 종합 랭킹은 데이비스가 1위, 모태범이 4위다.
결국 남자 1000m 금메달은 데이비스 혹은 데이비스를 넘어서는 자가 차지한다. 미국 ‘CBS스포츠’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를 두고 “데이비드가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이 경기는 이날 최고의 이벤트”라면서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카자흐트탄의 데니스 쿠진을 꼽았다. 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데이비스를 대적할 경쟁자로 모태범을 꼽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모태범의 주중목은 1000m다. 소치로 향하기에 앞서 모태범은 “1000m가 욕심이 나고 하고자 하는 생각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이비스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흑해 전쟁을 앞두고 집중하고 있다”면서 “다시 1000m 방어를 준비한다”고 했다.
한편 데이비스는 18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또 대표팀의 맏형 이규혁에서 6조서 이고르 보골류브스키(러시아)와 레이스를 치르며 김태윤은 11조서 표도르 메젠체브(카자흐스탄)와 경기에 나선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모태범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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