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스타' 이상화가 소치동계올림픽 첫 무대에 나선다.
이상화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45분 러시아 소치 아들러 아레나에서 벌어지는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 참가한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5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세계 정상에 올랐던 이상화지만, 그의 스케이트는 지난 4년간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다. 동계아시안게임, 세계종목별선수권 대회 등에 국가대표로 참가하며 꾸준히 메달권 입성에 성공한 이상화는 소치동계올림픽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상화는 올림픽 2연패의 신호탄을 2013년 1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2-13시즌 월드컵 6차대회에서 쏘아올렸다. 500m 경주에서 36초 80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생애 첫 세계 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위징(중국)이 2012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 기록한 36초 94였다.
한국 여자 스피트스케이팅 선수로서 첫 세계 기록을 달성하는 역사를 작성했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12-13시즌에만 국제 대회에 14회 참가해 한국 선수 최초 월드컵시리즈 종합 우승, 종목별세계선수권대회 2연패 등 무려 12차례의 우승을 차지했다.
더 큰 '사건'은 그해 11월에 터졌다. 이상화는 11월 10일 캘거리에서 열린 2013-14시즌 월드컵1차대회 500m 2차 레이스에서 36초 74의 기록으로 다시 한 번 볼프(37초 18)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1월에 자신이 작성한 기록 36초 80도 0.06초 단축하며 두번째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다시 6일 후. 이상화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무대를 옮겨 월드컵 2차대회 1차 레이스에서 36초 57, 다음날 열린 2차 레이스에서 이 기록을 다시 0.21초 앞당겨 36초 36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년 사이 세계 신기록을 무려 4차례나 새로 작성한 것이다.
이제 '빙속 여제' 이상화는 소치올림픽에서 역사 속 그 누구도 깨지 못했던 마의 36초 30의 벽에 도전한다. 올림픽 역사상 500m 2연패에 성공한 여자 선수는 카트리나 르메이돈(캐나다)과 보니 블레어(미국) 단 2명 뿐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이상화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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