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빙속 여제 이상화가 금빛질주를 다짐하고 있다. 최대 관건은 스타트가 될 전망이다. 시작이 반이 된 소치 무대 빙속에서 과연 메달 획득의 감격을 누릴 지 주목된다.
이상화는 11일 저녁(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아레나에서 2014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격한다. 이미 세계 정상을 독식한 주종목이다. 벤쿠버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이상화가 과연 한국 대표팀에 첫 메달은 안겨다 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적수가 없다곤 하지만 변수들은 있다. 지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종목들에서 여러가지 변수들이 등장해 이상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문제다. 여전히 소치 빙상장 빙질에 대해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예전에 비해 전체적으로 저조해진 선수들의 기록을 근거로 빙질 적응 경계령도 발동됐다.
이와 함께 문제로 부각된 것은 스타트다. 전날인 10일엔 남자선수들이 출발후 100m지점에서 넘어지는 등 레이스 초반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500m라는 종목의 특성상 출발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도 가미돼 이상화의 큰 숙제로 스타트가 주목받고 있다. 다행히 이상화의 스타트는 건재하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약점이었던 스타트가 이젠 강점으로 변모했다.
이상화는 최근 세계무대에서 4번의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이 과정에서 스타트는 큰 무기로 작용했다는 문석이다. 첫 100m까지의 기록이 점차 호전됐다. 처음 10초 30을 기록했던 모습과는 달리 10초26, 10초21, 10초16, 10초09로 점점 기록을 단축했다. 이는 자연스레 전체 기록 단축으로도 이어졌다. 빠른 출발과 동반된 가속도, 이상화 특유의 강한 킥들이 맞물리면서 강력한 엔진을 형성, 좋은 기록들을 양산했다.
이번 소치에서도 이상화의 큰 무기는 스타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발을 순조롭게 할 수 있다면 이상화의 2연패에도 이상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상화는 1차레이스에서 미국의 브리트니 보와 마지막조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최대 경쟁자 예니 볼프(독일)는 헤더 리처드슨(미국)과 15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사진=이상화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