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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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여제의 입성' 김연아 앞에 '율리아 돌풍' 없다

기사입력 2014.02.11 07:54 / 기사수정 2014.02.11 07:5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마침내 결전의 장인 러시아 소치에 입성한다.

김연아는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로 떠난다. 김연아는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는 후배인 김해진(17, 과천고) 박소연(17, 신목고)과 동행한다.

김연아 일행은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소치로 이동할 예정이다. 지난달 김연아는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해 227.86점을 받았다. 비공인 점수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본인이 세운 역대 최고 점수인 228.56(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근접하는 점수였다.

이 대회를 통해 실전 대회 감각을 익힌 김연아는 서울 공릉동 태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김연아가 없는 가운데 소치에서는 피겨 단체전이 열렸다. 단체전은 남녀싱글을 비롯해 페어 아이스댄스에서 고르게 전략을 가진 국가만이 출전할 수 있다.

단체전 출전권은 2013~2014시즌 국제경기연맹(ISU) 공인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10개국에 주어졌다. 김연아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서 선수층이 얇은 한국은 단체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피겨 인프라가 두터운 러시아와 캐나다 미국 일본 이탈리아는 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결국 홈 팀인 러시아가 캐나다와 미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단체전을 통해 러시아 여자싱글의 신성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가 스타로 급부상했다.

리프니츠카야는 쇼트프로그램 점수(72.90)와 프리스케이팅 점수(141.51)를 합친 214.41점을 받았다. 이 점수는 여자싱글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점수다. 역대 최고 점수인 228.56점과 두 번째로 높은 점수인 218.31(2013 캐나다 세계선수권)점은 모두 김연아에 의해 작성됐다.

리프니츠카야는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 부진을 보인 아사다 마오(24, 일본)를 제치고 김연아의 강력한 도전자로 급부상했다. 실제로 리프니츠카야는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유럽선수권에서 지적을 받았던 트리플 러츠 롱에지(잘못된 스케이트 날로 도약하는 점프) 판정을 피했다. 또한 예술점수도 후하게 받으면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김연아와 리프니츠카야가 경쟁을 펼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았다. 리프니츠카야도 2012~2013시즌부터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기 때문에 김연아를 만날 기회가 없었다.

소치에서는 '율리아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지만 최강자인 김연아가 입성하면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리프니츠카야가 성장한만큼 김연아도 최상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일간지인 시카고 트리뷴지의 빙상 기자 필립 허쉬는 "김연아가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올림픽 2연패를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연아의 훈련 과정을 지켜본 국내 전문가들도 올림픽 2연패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김연아는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간 뒤 오는 20일(한국시각) 새벽에 열리는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 엑스포츠뉴스DB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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