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빙속 단거리 간판' 모태범(25, 대한항공)의 소치올림픽 2연패가 좌절됐다.
모태범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1차레이스(34.84)와 2차레이스(34.84)를 합친 최종합게 69.68로 4위에 머물렀다.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500m 우승자였던 모태범은 올림픽 2연패에 실패했다. 또한 한국 선수단은 첫 메달 획득을 다음으로 미뤘다.
1차레이스 4위에 오른 모태범은 2차레이스 19조에 배정됐다. 함께 레이스를 펼치는 이는 라이벌 미셸 뮬더(네덜란드)였다. 1차레이스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모태범은 이를 악물려 질주했지만 뮬더보다 늦게 골인 지점에 도착했다.
모태범은 앞선 1차레이스 도중 잠깐 흔들리는 실수를 범했다. '백분의 일초'로 승부가 결정되는 단거리에서 작은 실수는 치명적이다. 모태범은 2차레이스에서 선전했지만 1차레이스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모태범은 1차와 2차레이스에서 모두 자신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인 34.28(2013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월드컵)에 미치지 못했다. 모태범은 현재 남자 500m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올 시즌 월드컵 대회는 상위권 선수들 상당수가 우승을 차지하며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졌다.
경쟁자들의 도전으로 인해 모태범의 올림픽 2연패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4년 전 '깜짝 금메달'의 주인공이었던 그는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모태범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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