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러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올가 그라프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개최국 러시아에 첫 메달은 안긴 후 ‘깜짝’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았다.
그라프는 9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개최국 러시아에 첫 메달이었다.
결승선을 통과한 후 그라프는 스케이팅의 수트의 지퍼를 배까지 내린 채로 빙판을 돌면서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내려간 지퍼 아래로 그라프의 속살이 드러나 선수 본인과 관중석이 동시에 놀라는 일이 벌어졌다. 그라프는 당황한 모습으로 급히 지퍼를 올리며 사태를 마무리했다.
그라프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는 것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 수트가 굉장히 꽉 들어맞아 빨리 벗어서 숨을 쉬고 싶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그라프는 “유튜브에 당시 영상이 올라올 것 같지만,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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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올가 그라프 ⓒ MBC방송화면]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