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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빅6 ④] '특급 지원' 아사다, 성적표는 어떨까

기사입력 2014.02.08 09:55 / 기사수정 2014.02.08 10:1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싱글은 그 어느 대회보다 치열하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과 신예들이 3개의 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제' 김연아(24)의 출전으로 인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피겨 여자싱글의 메달 후보자들을 정리했다.(편집자주)

① 그레이시 골드
② 캐롤리나 코스트너
③ 케이틀린 오스먼드
④ 아사다 마오
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⑥ 김연아



아사다 마오(24, 일본)

약력 : 1990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출생 신 요코하마에서 훈련.

공인 개인 최고 점수 : 207.59(2013 그랑프리 NHK트로피)

코치 : 사토 노부오

주요 대회 성적 : 세계선수권 2회(2008 2010) 우승 4대륙선수권 3회(2008 2010 2013) 우승 그랑프리 파이널 4회(2005 2008 2012 2013) 우승 전일본선수권 6회 우승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

점프 : 아사다는 10대 초반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킨 뒤 일본 열도를 흔들었다. 아사다의 고향인 나고야는 아시아 출신 최초로 세계선수권 우승(1989)을 차지한 이토 미도리가 태어난 곳이다. 이토는 여자싱글 사상 최초로 트리플 악셀을 실전 대회에서 성공시킨 장본인이다.

이토 처럼 아사다도 트리플 악셀이 상징적인 기술이 됐다. 주니어 시절과 시니어 초기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의 성공률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이 점프의 성공률은 기복이 심해졌다.

올림픽이 열리는 올 시즌도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아사다의 트리플 악셀은 늘 회전 수 부족으로 언더로테 판정을 받는다. 고질적인 '플러츠'(플립처럼 보이는 정확하지 않은 러츠)는 '불치의 병'이 됐다. 몇몇 점프에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지만 지난 시즌부터 점프 성공률이 높아졌다. 또한 트리플 루프와 플립은 안정적이다.

스핀 : 지난 시즌부터는 대부분 레벨4을 받고 있다. 뛰어난 유연성을 가진 아사다는 여전히 비엘만 스핀을 구사하고 있다. 김연아는 허리에 오는 부담 때문에 현재는 비엘만 스핀을 시도하지 않고 있다.

예술성 : 최근 아사다가 상승세를 탄 원인은 높아진 예술 점수(PCS) 때문이다. 정체된 트리플 악셀에 비해 예술점수는 월등히 올라갔다. 특히 올 시즌 개인 최고 점수를 받은 NHK트로피 프리스케이팅에서는 70.23점을 받았다.

아사다는 김연아와 비교해 늘 표현력에서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경기를 할 때 전체적인 밸런스가 안정감을 찾은 듯 보이지만 기술 사이의 안무 소화는 탁월하지 못하다.

정신력 : 아사다의 최고 약점 중 하나가 정신력이다. 주니어 시절부터 늘 김연아와의 기싸움에서 눌린 그는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에 큰 부담감이 없다. 반면 아사다는 초조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준비할 때 아사다는 최첨단 시설이 갖춰진 츄코 대학교 아이스링크에서 훈련했다.

아사다를 위한 전용 링크는 늘 존재했다. 여기에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도 아르메니아의 한 링크를 전세하는 등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현존 하는 피겨 선수들 중 아사다 만큼 지원을 많이 받은 스케이터도 드물다.

주위에서 바라보는 엄청난 기대감과 중압감을 극복하는 것이 아사다의 최대 과제다.

메달 획득 가능성 : 일본은 4년 전 금메달 사냥에 실패한 아사다가 소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를 기원하고 있다. 하지만 4년 전과 비교해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하다. 김연아 외에 러시아 최고의 기대주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의 위협도 받고 있다. 리프니츠카야는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홈 어드밴티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아는 4년 전과 비교해 기량이 떨어지지 않았다. 점프는 더욱 좋아졌고 노련미까지 생겼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받았던 체력이 관건이지만 본인 스스로는 이 부분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아사다가 메달권 안에 진입할 가능성은 높다. 문제는 어떤 색깔의 메달을 획득하지의 여부다. 김연아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 한 시상대 높은 곳에 오를 확률은 낮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아사다 마오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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