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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프리뷰] '위기의' KCC-삼성, 어쨌든 연패는 끊긴다

기사입력 2014.01.26 11:19 / 기사수정 2014.01.26 11:2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연패에 빠진 두 팀. '공동 7위' 서울 삼성과 전주 KCC가 만났다. 어찌됐든 한 팀이 연패를 끊을 것이다. 승패와 상관없이 두 팀이 떠안은 숙제는 '경기력 회복'이다.

전주 KCC는 26일 오후 2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5라운드 삼성과 홈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앞선 4번의 맞대결에서 양 팀은 2승 2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KCC는 최근 5연패에 빠져있다. 지난 11일 오리온스전 이후 전자랜드-KT-SK-LG-KGC를 차례로 상대해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연패 기간 중 경기 내용도 대체로 비슷했다. KCC는 막판 스퍼트를 내며 점수차를 뒤집기 위해 분전하지만, 번번히 고비를 넘지 못하고 승기를 내줬다.

특히 SK전이 뼈아팠다. 지난 19일 잠실에서 SK와 원정 경기를 치른 KCC는 상대팀 주전 가드 김선형의 대폭발로 막판 역전패하고 말았다. 당시 김선형은 자신을 마크하기 위해 따라 붙은 KCC 강병현의 눈 앞에서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꽂아넣고, 경기 종료 4초전 동점 미들슛을 성공시키는 등 팀의 역전승의 일등 공신으로 남았다. 반면 KCC는 후유증이 컸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셈이나 마찬가지였다. 

25일 치른 KGC전도 비슷했다. 4쿼터 막판 타일러 윌커슨과 장민국, 김민구가 돌아가면서 3점슛을 넣었지만 점수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종료 1분전 김민구가 자유투 기회를 두번 다 허공에 날리면서 그나마 남아있던 불씨마저 꺼졌다. 수비에서도 연신 허점을 보였다. 경기후 허재 감독은 "지적할 수 없을 정도로 공·수 양면에서 부족했던 경기"라며 악평을 했다.

그래도 이유를 찾자면 KCC는 최근 체력적인 문제로 고전을 하고 있다. 빽빽한 경기 스케줄과 지방팀이 떠안아야하는 이동 거리 문제로 선수단 전체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대체 외국인 선수인 델본 존슨은 지난 2경기에서 각 2득점, 7득점을 올리며 아직 몸이 덜 풀린 모습을 보였다. '득점 머신' 윌커슨 역시 지난 KGC전에서는 상대 수비에 손발이 꽁꽁 묶이며 9득점에 그쳤다. 윌커슨의 득점이 막히자 KCC의 전체 공격 라인이 헐거워졌다.



한편 삼성은 KCC보다 갈 길이 더 급하다. 최근 7연패에 빠져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연패에 빠지기 직전 거둔 승리가 지난 5일 KCC전이라는 사실이다. 당시 삼성은 4쿼터 대역전극을 펼쳤다. 53-58로 5점 뒤진채 마지막 쿼터를 맞은 삼성은 초반 제스퍼 존슨과 차재영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순식간에 점수차를 뒤집었다. 특히 이날은 '이동준쇼'였다. 경기 내내 28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한 이동준은 4쿼터 마지막까지 자유투, 골밑 득점을 자유자재로 넣으며 경기를 이끌었다. 

KCC전 승리로 팀 분위기 반전을 점쳤지만, 그 다음 경기부터 삼성은 아쉬운 모습만 남겼다. 특히 연패 기간 동안 매번 3쿼터에서 무너지며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이정석, 박재현으로 이어지는 주전 가드들 역시 공·수에서 부진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야 했다. 

25일 모비스전에서는 이동준이 수비에 묶여 4득점을 올리는데 그쳤고,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존슨(12점) 한 명 뿐이었다. 김동광 감독은 약한 수비가 약점으로 꼽히지만, 공격력에 대한 기대 하나로 동부에서 허버트 힐을 영입했다. 허나 아직까지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힐은 삼성 유니폼을 입은 후 두경기에서 11득점, 6득점을 기록했다.

26일 경기 전까지 14승 24패로 나란히 공동 7위에 올라있는 삼성과 KCC. 6위 오리온스와는 어느덧 4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6강 진입의 희망을 밝히고 싶다면, 먼저 연패를 끊은 뒤 얼마나 빨리 경기력 회복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삼성 이동준, KCC 윌커슨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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