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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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리즈 부상으로 '잃어버린 200이닝'

기사입력 2014.01.24 04:56 / 기사수정 2014.01.24 05:00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LG가 외국인선수 레다메스 리즈 없이 2014년을 시작하게 됐다. 당장 200이닝을 채워줄 선수가 급해졌다.  

LG 트윈스는 23일 오후 "리즈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인해 스프링캠프에서 하차했다"고 밝혔다. 구단 측에 따르면 리즈는 앞으로 6주간 골절 치료 및 2~3개월의 추가 재활이 필요하다. 정상적으로 투구하기까지는 약 6개월 정도가 소요될 전망. 전반기를 통째로 잃게 됐다. LG는 "리즈의 재활 과정을 지켜보는 동시에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도 함께 검토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리즈는 지난 시즌32경기에서 202⅔이닝을 투구했다. 리즈보다 많은 이닝을 책임진 선수는 리그 전체에 단 한 명도 없었다. 200이닝을 넘긴 선수도 리즈뿐이었다. LG 투수가 막아낸 1134⅔이닝 가운데 17.8%가 리즈의 몫이었다. 더불어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128이닝 이상)을 채운 선수 가운데 4위(3.06)였다. 이제 LG는 '에이스' 리즈 없이 전반기, 최악의 경우 한 시즌을 버텨야 한다. 

새 외국인선수 코리 리오단과 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김선우, 토미존수술을 받고 돌아온 김광삼과 후반기 활약이 돋보였던 신재웅 등이 리즈의 빈 자리를 메워줄 후보다. 신재웅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만 9경기에서 40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김선우는 한국프로야구에서 뛴 6년 동안 평균 134이닝을 막아냈다. 김광삼은 수술 전인 2011시즌 주키치에 이어 팀 내 다승 2위(7승)에 올랐다. 리오단은 2011년 마이너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6.0이닝을 책임져줬다. 

하지만 위험요소는 여전하다. 신재웅은 데뷔 후 1군에서 60이닝을 넘겨본 경험이 없다. 김광삼은 수술 후 첫 시즌이다. 김선우는 지난 시즌 60⅓이닝을 소화했을 뿐, 리오단도 지난 시즌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평균 3.8이닝에 그쳤다. 이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단순히 이닝만 채워서는 곤란하다. 지난 시즌 리즈의 기록을 제외한 LG 선발투수의 평균자책점은 '4.25'였다. LG가 팀 평균자책점 1위(3.72)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동현과 봉중근 등 불펜투수들과 선발 자리에서 중심을 잡아준 리즈의 활약 덕분이다.  

지난 시즌까지 리즈는 '선입견과 싸우는' 투수였다. '공은 빠르지만 위력은 없다', '공만 빠를 뿐 제구는 형편없다'는 평가가 3년차인 지난 시즌까지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볼넷 수는 줄어들었고, 피안타도 하락했다. 공에 위력이 없고 제구력이 좋지 않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투수진의 힘을 바탕으로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LG다. 이제 LG 투수진이 진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G 레다메스 리즈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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