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라이벌 양키스가 다나카 마사히로를 영입한 날, 보스턴은 외야수 그래디 사이즈모어(전 클리블랜드)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이 사이즈모어와 1년간 7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보장액보다 인센티브가 많다. 인센티브에 따라 최고 60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몸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사이즈모어는 2009년 이후 총 7차례나 수술을 받았다. 팔꿈치, 탈장, 왼쪽과 오른쪽 무릎에 허리까지. 여기에 탈장과 오른쪽 무릎 재수술을 포함하면 총 7번이다. 하지만 재능만큼은 최고였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골드글러브 2차례(07~08), 실버슬러거도 1차례(08) 가져갔다.
이 3년 동안 사이즈모어는 연 평균 160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2할 7푼 9리, OPS 0.879를 기록했다. 85홈런 93도루로 20-20이 당연할 정도였다. 2008년에는 33홈런 38도루로 30-30을 달성했다. 반면 2009년부터는 내리막을 걸었다. 이후 3년간 평균 70경기에 출전하면서 타율 2할 3푼 4리, OPS 0.728을 기록했다. 연이은 부상이 낳은 결과였다.
MLB.com은 보스턴 존 패럴 감독이 2001년부터 2006년까지 클리블랜드에서 '팜 디렉터'로 활동했던 점을 상기하면서 "사이즈모어가 성장하기 시작할 때와 같은 시기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최근 신시내티도 사이즈모어 영입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이적 이후 빌리 해밀턴으로 중견수-1번타자 공백을 메울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경험이 부족한 해밀턴의 '보험'이 필요했고, 그 대안이 사이즈모어였다. 하지만 그가 보스턴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시내티는 다른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한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그래디 사이즈모어 ⓒ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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