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빅토르 안' 안현수(러시아)가 유럽 선수권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황제의 귀환'을 알렸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소치올림픽 역시 그가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안현수는 20일(한국시각)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4 유럽쇼트트랙선수권대회 1000m에서 1분 24초 940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3000m에서 4분 47초 462, 5000m 계주에서 6분 45초 803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전날 열린 500m를 포함하면 대회 4관왕이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한 그는 이후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졌고, 쇼트트랙 파벌 싸움에 휘말리면서 선수생활에 큰 위기를 겪었다. 결국 러시아 귀화라는 어려운 선택 끝에 4관왕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다음 목표는 소치올림픽. 2006년 토리노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서는 올림픽 무대다. 현재 가장 유력한 라이벌은 찰스 해믈린이다. 해믈린은 2013-14시즌 1000m와 1500m에서 랭킹 1위를 차지했다. 500m에서는 안현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캐나다는 팀 순위에서도 러시아에 앞서 1위에 오른 '쇼트트랙 강국'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가 두각을 나타냈다. 크네흐트는 500m와 3000m에서 안현수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5000m 계주에서도 러시아에 이어 2위. 크네흐트는 이 과정에서 안현수의 등 뒤로 '손가락 욕설'을 날려 메달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안현수(빅토르 안)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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