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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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사랑할 때' 박성웅이 깜짝 등장한 사연은?

기사입력 2014.01.20 09:58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감독 한동욱)의 '히든카드' 박성웅의 캐스팅 비화가 공개됐다.

황정민, 한혜진, 곽도원, 정만식, 남일우, 김혜은, 강민아 등 출연진들의 열연이 돋보인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단 한 장면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배우가 있으니 바로 박성웅이다.

대본상에 이름도 없이 '이발소 깍두기'라는 작은 배역을 맡은 박성웅은 극 중 태일(황정민 분)의 형으로 곽도원이 연기한 영일의 이발소 손님으로, 면도를 해 주는 김혜은에게 추근대다가 태일·영일 형제와 육탄전을 하게 된다.

일명 깍두기 머리로 일컬어지는 헤어 스타일과 황정민에 버금가는 위협적인 스타일, 게다가 '신세계'를 절묘하게 패러디한 애드리브로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작은 배역이지만 존재감만은 확실한 박성웅의 출연은 대본 완성 직후 다른 배우들의 캐스팅이 완료되기도 전, 사석에서 일찌감치 결정되었다고 한다.

'신세계'의 조감독인 한동욱 감독이 연출 데뷔를 한다는 소식에 대본도 안 봐도 되고, 돈도 필요 없으니 날짜만 알려주면 미리 빼놓겠다고 대답한 것이다.

하지만 캐스팅 제안에 돈도 대본도 필요 없다던 의리의 박성웅이 "무조건 할게. 그런데 딱 하나만 물어보자"라며 던진 질문은 의외의 반전이다.

그는 "내가 정민이 형 때리는 거야? 맞는 거야?"라고 물은 뒤 때리는 거라는 대답을 듣고 "이번에는 정민이 형을 때릴 수 있는 거구나"라며 더욱 흔쾌히 출연에 응한 것은 물론, 그 장면에 '신세계'를 독특하게 패러디한 아이디어까지 내 오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 왔다는 후문이다.

'신세계' 당시 황정민이 맡은 '정청'에게 밀렸던 인물 이중구의 아픈 상처와 한을 '남자가 사랑할 때'의 우정 출연에서 몸을 아끼지 않은 육탄전과 스스로 준비한 빛나는 애드리브로 해소한 것이다.

실제로 형, 동생으로 부르며 지내는 절친한 사이인 황정민과 박성웅이 빚어낸 이발소 장면은 때리는 사람, 맞는 사람, 찍는 사람이나 모두 폭소가 오가는 훈훈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박성웅이 깜짝 등장한 '남자가 사랑할 때'는 오는 22일 개봉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남자가 사랑할 때 ⓒ NEW]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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