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차세대 피겨 기대주' 박소연(17, 신목고)과 김해진(17, 과천고)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에 나선다.
박소연과 김해진은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들은 2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는 박소연과 김해진은 첫 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회장배 랭킹대회에 출전해 소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연아는 지난해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의 우승과 함께 한국 피겨 여자싱글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 3장을 확보했다. 김연아를 제외한 나머지 2장은 박소연과 김해진에게 돌아갔다.
박소연과 김해진은 노비스(만 13세 이하)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김해진은 김연아 이후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종합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박소연은 랭킹전 3연패를 달성하며 김해진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두 선수는 최근에 닥친 시련을 모두 극복한 공통점이 있다. 김해진은 2년 전부터 각종 부상으로 고생했다. 하지만 현재 부상의 악몽을 떨친 상태다. 박소연은 지난해 8월에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주니어 시즌을 한꺼번에 잃었지만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에 집중했다.
이를 악물고 훈련에 집중한 박소연의 땀은 결실로 이어졌다. 그는 랭킹전에서 169.48점을 받았고 이달 초 열린 '제68회 전국종합선수권'에서는 개인 최고 점수인 178.17점을 수립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의 점수는 공인 점수로 인정받지 못한다. 하지만 박소연은 18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소연과 김해진은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는 처음으로 출전하는 시니어 국제대회다. 올림픽을 앞두고 기량 점검을 하는 만큼 순위나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경험을 쌓는데 집중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각국의 에이스들이 불참했다. 일본은 아사다 마오(24)와 스즈키 아키코(28)가 출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쥔 무라카미 카나코(20)는 이번 대회에서 리허설을 갖는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전미선수권 우승자인 그레이시 골드(18)와 2위인 폴리나 에드먼즈 그리고 '미국 피겨의 간판'인 애슐리 와그너(23)도 올림픽에 전념한다. 대신 전미선수권 3위에 올랐지만 와그너에 출전권을 내준 미라이 나가수(22)가 출전한다.
한편 남자싱글은 이준형(18, 수리고)과 김진서(18, 갑천고) 이동원(18, 과천고)이 출전한다. 아이스댄싱 팀인 민유라-티모시 콜레토 조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박소연 김해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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