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남자배구 막내 러시앤캐시가 3라운드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상대는 창단 첫 승을 안겨준 LIG손해보험이다.
러시앤캐시와 LIG손해보험은 1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러시앤캐시는 4승13패(승점 15)로 6위, LIG손해보험은 6승11패(승점 20)로 5위에 위치한 양팀이다.
지난해 11월 5일, 러시앤캐시는 호기롭게 프로무대에 발을 디뎠다. 하지만 첫 승 수확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러시앤캐시는 신생팀 다운 통통 튀는 공격력을 보이고도 중요한 순간 경험 부족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8전9기 끝에 창단 첫 승을 완성했다. 귀중한 1승의 희생양은 LIG손해보험이었다. 2라운드부터 성장세를 보여준 외국인선수 바로티와 경기대 3인방 송명근, 이민규, 송희채를 앞세운 러시앤캐시는 LIG손해보험을 제물로 염원하던 첫 승을 달성했다. LIG손해보험은 승부처마다 서브 범실로 무너지며 첫 승의 희생양이 됐다.
그로부터 2달이 지났고 V리그 역사에 한 줄을 새긴 양팀이 다시 만났다. 두 팀 모두 하위권에 처진 만큼 이번 맞대결의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친다.
양팀 모두 긴 휴식기 동안 팀 다잡기에 나섰다. 지난 7일 대한항공전 이후 경기가 없었던 러시앤캐시는 감독과 선수 모두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김세진 감독은 미뤄오던 허리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절개 방식이 아닌 허리에 구멍을 뚫는 방법이라 수술 후 3일 만에 팀에 복귀했다.
선수들은 쌓였던 피로를 풀었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선수단이 다함께 온천에서 피로를 풀었다. 온천을 다녀온 뒤 선수들에게 외박도 하루 줬다"고 말했다. 힘겹게 달려온 만큼 휴식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코칭스태프의 배려였다.
연패에 빠진 LIG손해보험은 정신 무장에 힘을 썼다. 지난 14일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의 김성근 감독을 초빙해 '프로 정신'을 주제로 특강을 받았다. 올 시즌 번번이 승부처에서 역전패를 당한 것을 두고 선수단의 정신력을 강화할 필요를 느낀 구단에서 준비한 강의였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휴식기를 접근한 양팀인 만큼 결과도 관심거리다. 올 시즌 맞대결 성적도 1승 1패로 호각세라 더욱 긍금한 매치업이다.
이에 앞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여자부 대결은 '자이언트 킬러' 도로공사의 선전 여부가 관전포인트다.
올 시즌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두 IBK기업은행을 2번이나 잡아낸 도로공사가 2위 GS칼텍스까지 위협할 수 있을지 여부다. 연승을 내달리며 상승곡선을 그리는 GS칼텍스를 맞아 도로공사가 선전한다면 남은 후반기 여자부 판도는 흥미로워질 가능성이 크다. 이날 경기에 따라 4~6라운드의 성패를 예상해볼 수 있는 경기라는 평가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2승1패로 GS칼텍스의 우위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러시앤캐시 ⓒ 러시앤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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