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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 조승욱 PD "휘성 편 파급력, 깜짝 놀랐다"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4.01.16 00:15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형만 한 아우 있다'는 것을 보여준 JTBC '히든싱어2'는 이변과 전율의 연속이었다. 특히 모창능력자의 우승을 염원하던 MC 전현무의 꿈은 이루어졌다. 장진호와 임성현은 신승훈과 조성모에게 '아름다운 패배'를 선사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히든싱어2'의 연출자인 조승욱 PD는 최근 서울 순화동 JTBC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특히 2라운드에서 탈락한 조성모 편 녹화 당시 스튜디오에 적막이 흘렀다고 밝혔다. 그는 "To Heaven이 데뷔곡인데, 조성모 본인 말대로 당시 백지장 상태에서 불렀다. 또 대다수의 가수들이 데뷔 당시의 목소리로 부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분명 조성모는 신인 시절과는 다른 목소리가 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2라운드는 '조성모 라운드'로 불렸고, 전현무를 이를 이용해 원조가수를 쥐락펴락하며 위기감을 조성했다. 원조가수에게는 얄미움을, 시청자들에겐 즐거움을 선사하며 최대 고비인 2라운드의 상징성을 부여했다.



"사실 1~2라운드가 원조가수에게 가장 힘들다. CD의 목소리를 기억하던 객석 판정단이 원조가수의 현재 목소리와 혼동을 느끼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즌1에서 장윤정과 백지영, 시즌2 김범수 등이 초반 탈락을 아슬아슬하게 넘겼다"

'히든싱어2'는 뭐니뭐니해도 휘성 편을 빼놓고 얘기할 순 없다. 학창시절부터 휘성을 보고 자란 두 명의 '휘성 키드'와 휘성의 4라운드 '결혼까지 생각했어' 무대는 큰 반향을 몰고 왔다. 이 무대에 스튜디오 내 모든 이들이 기립해 박수를 쳤다. '역대 최고'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휘성 편이 이럴 줄 몰랐다. 처음에는 걱정 많이 했다. 휘성은 제대 후 컴백하는 시기였고, 무엇보다도 2000년대 초반 그의 R&B를 접한 20~30대가 휘성을 좋아하지 않느냐. 40~50대 분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낯설 수 있어서 염려했다. 여기에 시즌2 중후반부터 가수들을 급하게 섭외했고, 모창능력자들 또한 시즌 초반보다 많은 준비를 못 했었다. 다행인 것은 휘성 편 참가자들의 팀워크가 좋았고 자기들끼리 연습도 많이 했다. 휘성의 열렬한 팬이었던 두 공대생의 존재는 말할 것도 없다"



"방송 이후 휘성 노래가 저력을 발휘했다. 방송 전후로 이러한 측면이 복합적으로 시너지를 낳았다. 녹화하면서 깜짝 놀랐고 방송 후폭풍도 대단했다. 휘성의 '가슴 시린 이야기'가 음원 차트를 장악했고, 지난달 31일 열린 휘성과 거미의 합동 콘서트는 방송 이후 빠르게 매진됐다"

휘성 편 못지않았던 故 김광석 편은 야심 차게 준비한 카드였다. 김광석의 음원에서 목소리만을 디지털로 복원하는 데만 1년이 걸렸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사실 제작진이 이 사실을 공표했을 때 대중의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히든싱어'는 가수와 모창자라는 두 축이 성립돼야 수월한 진행이 가능하다. 가수가 없는 상황에서 녹화를 진행했는데 다행히 방송은 잘 나왔다고 본다. 그렇지만 정말 힘들었다. 가수와 모창자들이 어우러지는 데서 힘을 받아 프로그램이 흘러가야 하는데, 김광석 씨가 아무 얘기도 해줄 수 없었다. 하지만 스튜디오에서 문이 열리면서 김광석 목소리 나올 때 뭔가 짠하기도 하면서 짜릿했다"

'히든싱어2'는 현재 왕중왕전을 진행 중이다. 11일 방송에서 A조의 임창정 모창능력자인 조현민이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오는 18일에는 B, C조의 우승자들이 공개되며, 조별 우승자 3명은 25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왕중왕전 파이널'에서 시청자들의 문자 투표로 최후의 모창신을 가린다.

"왕중왕전 파이널에 오를 나머지 두 명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충 예상은 할 것이다. 하지만 또 모른다. (웃음) 공은 둥글다. 방송 기대해달라"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조승욱 PD ⓒ JTBC, JTBC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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