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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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출장 정지' A 로드, 한국-일본도 안 받아줄 것"

기사입력 2014.01.13 15:40 / 기사수정 2014.01.13 15:4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최근 메이저리그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스타는 뉴욕 양키스 소속 내야수 알렉스 로드리게스다. 바로 올 시즌 그의 거취 때문이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은 금지 약물 복용 혐의를 받고 있는 로드리게스가 16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MLB에서 팀당 한 시즌에 치르는 경기가 162경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필드를 밟을 수 없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이는 금지 약물 관련 징계로서는 MLB 역대 최대 규모다.

로드리게스는 변호인을 통해 이번 결정에 불복하며 연방 법원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을 수는 없다. 그가 무죄를 입증한다고 해도, 양키스 구단을 포함한 여론이 그에게 등을 돌렸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008년 양키스와 10년 총액 2억 75000만 달러(약 291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그의 징계가 확정되면, 양키스는 로드리게스에서 줘야 하는 올 시즌 연봉 2500만 달러(약 265억원)을 아낄 수 있다. 일본 출신 우완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를 비롯한 새 선수 영입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불혹을 바라보는 로드리게스에게 한 시즌 출전 정지는 재앙과 같다. 지난 2011시즌 이후 약물 스캔들과 부상으로 기록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가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다면, 최악의 경우 은퇴까지 생각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미국 독립 리그 팀인 롱아일랜드 덕스가 로드리게스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롱아일랜드의 마이클 파프 단장은 12일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도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메이저리그들이 독립 리그에서 뛴 적이 있다"며 "만약 로드리게스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없다면, 우리가 그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 우리의 세번째 우승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의사를 전했다.

이는 로드리게스에게 꽤 달콤한 제안이다. 선수로서 재기에 성공해 명예 회복을 하기 위해서는 징계 처분이 끝난 이후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은 리그에서라도 꾸준히 뛰며 실전 감각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

이 매체는 또 "로드리게스가 올 시즌 한국이나 일본 프로 리그에서 뛸 가능성은 없다"며 "(KBO와 NPB는) 메이저리그의 징계 처분을 존중하는 리그"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미 선수계약협정을 살펴보면 "미국 선수가 메이저리그 구단의 보류, 군복무, 임의탈퇴, 제한, 실격, 자격정지, 부적격 명단에 있을 경우 한국 구단은 미국 커미셔너를 통한 미국 구단의 승인 없이는 미국 선수를 교섭 또는 고용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따라서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1994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통산 654홈런 1969타점 평균 타율 2할9푼9리. 그리고 14차례의 올스타 선정, 실버슬러거 10회 수상, 리그 MVP 3회 수상에 빛나는 '스타' 로드리게스. 각종 스캔들로 얼룩진 그의 몰락은 많은 이들에게 허탈감을 안기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알렉스 로드리게스 ⓒ MLB.com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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