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의 전설' 미셸 콴(33, 미국)이 올해 전미선수권 여자싱글 우승자인 그레이시 골드(18)를 김연아와 비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콴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의 스포츠 매체인 '폭스스포츠'를 통해 그레이시 골드의 성장 가능성과 소치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그레이시 골드는 1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막을 내린 '2013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여자싱글에서 211.6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점수는 신채점제 도입 후 이 대회 여자싱글 역대 최고 점수다.
콴은 "골드가 미국선수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골드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인해 큰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술적인 능력으로 볼 때 골드는 현 올림픽 챔피언인 김연아와 비교할 만하다. 나는 그녀(골드)가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에 다가가는 것을 느낄 것이라고 확신한다(If you look at her technical ability it’s comparable to the current Olympic champion, South Korea's Yuna Kim, so I’m sure she feels that a gold medal is within reach)"고 덧붙었다.
골드는 김연아의 장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구사한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이 기술을 시도해 기초점수 10.10점은 물론 1.20점의 가산점(GOE)도 챙겼다. 골드는 주니어 시절부터 미국 피겨의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2012~2013시즌부터 시니어 대회에 출전한 그는 그랑프리 시리즈 '러시아 로스텔레콤컵'에서 2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두 번의 그랑프리(스케이트 캐나다, NHK트로피)에 출전해 각각 3위에 4위에 올랐다.
시니어 무대 진출 이후 아직 국제대회 우승 경험은 없다. 하지만 이번 대회 정상에 등극하면서 미국 피겨의 새로운 간판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골드는 그동안 언론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김연아가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캐나다 런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김연아와 경쟁을 펼친 그는 USA투데이를 통해 "그녀(김연아)는 내 우상이다. 2009년과 2010년에 그녀가 펼친 연기를 잊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와 같이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한동안 미국 피겨를 대표해온 콴도 김연아의 아이스쇼에 자주 출연하면서 친분을 다졌다. 이번 대회에서 자국의 유망주인 골드가 최고의 연기를 펼치자 콴은 김연아와 비교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미국 피겨스케이팅 연맹(USFSA)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확정지었다. 여자싱글은 골드와 전미선수권 2위에 오른 폴리나 애드먼즈(15) 그리고 애슐리 와그너(23)가 출전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미셸 콴 ⓒ 엑스포츠뉴스DB, 그레이시 골드 ⓒ 폭스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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