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이번에도 세터 문제였다. 대한항공이 연승 길목에서 발목이 잡혔다.
대한항공은 11일 홈코트인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20-25, 19-25)으로 패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경기에서 러시앤캐시를 잡아내며 연패를 끊기 무섭게 다시 패하면서 불안한 행보를 계속 이어갔다.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1세트부터 우리카드에 점수를 내주며 끌려간 대한항공은 끝내 0-3으로 셧아웃 당하는 아픔을 맛봐야만 했다.
패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종민 감독은 "할 말이 없다"는 말로 이날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다. 욕심과 의욕만 있었을 뿐이다"면서 "준비과정에서 잘못된 것 같다. 패배는 감독 탓이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또 세터였다. 올 시즌 한선수의 군입대 이후 마땅한 대체자를 찾지 못해 고생 중인 대한항공은 조재영을 선발로 내세웠찌만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크게 흔들렸다.
김 감독은 "초반 리듬을 끌고 갔어야 했는데 (조)재영이가 안일하게 플레이한 것이 문제였다"며 "처음부터 경기를 뛴 적이 없어서 걱정을 했었는데 그 부분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조재영을 올 시즌 주전 세터로 낙점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이제 세터를 바꾸지 않겠다. 조재영으로 간다"고 말했던 김 감독은 패배에도 "한국전력전때도 조재영이 선발로 나간다"고 믿음을 보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종민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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