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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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종영 '예쁜남자' KBS 남자시리즈 실패작으로 남다

기사입력 2014.01.09 23:03 / 기사수정 2014.01.14 16:32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결국 마지막까지 반전은 없었다. 방송 초반부터 고전해오던 KBS 수목드라마 '예쁜남자'가 16회를 끝으로 종영을 맞았다.

9일 방송된 '예쁜남자'(극본 유영아/연출 이재상 정정화 신용휘)는 장근석(독고마테 분)과 아이유의 해피엔딩으로 16회의 종지부를 찍었다.

'예쁜남자'는 방송 전부터 인기 만화가 천계영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제작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또 앞서 방송된 '꽃보다 남자(2009)'와 '적도의 남자(201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 등 일명 'KBS 남자시리즈'의 성공을 잇겠다는 다부진 각오로 출발했다.

'예쁜남자'는 국보급 비주얼과 마성의 매력을 지닌 남자 주인공이 대한민국 상위 1%의 성공녀 10인방의 여심을 훔치면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독고마테는 한류스타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근석이 연기했고, 마테만을 바라보는 천방지축 순정녀 김보통은 최근 연기자로서의 행보를 시작한 아이유가 맡았다.

이 외에도 이장우, 한채영, 김보연 등 주요 배우들은 물론, 마테에게 빠져드는 10명의 여자로는 소유진, 박지윤, 정선경 등이 나서는 등 호화로운 출연진이 연이어 등장했다.

하지만 첫 시작부터 불안했다. 전작이었던 '비밀'이 5.3%(닐슨코리아 제공·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로 출발해 회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이어가며 17.4%로 종영했지만, '예쁜남자'에게 '비밀'의 후광은 없었다.

11월 20일 첫 전파를 탄 '예쁜남자'의 1회 시청률은 6.3%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비밀'의 상승세로 쉽게 치고 올라가지 못하던 경쟁작 SBS '상속자들'은 '예쁜남자' 1회가 방송된 날 처음으로 시청률 20%대(20.6%)를 돌파했다.

이후에도 '예쁜남자'의 좌절은 계속됐다. 계속해서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하던 '예쁜남자'는 급기야 지난해 12월 11일에 방송된 7회에서 시청률 2.9%를 기록하며 2013년 방영된 드라마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타이틀롤 장근석은 방영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예쁜남자'를 통해 한국에서도 '진짜 배우'로 인정받고 싶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그만큼 굳은 의지와 함께 시작된 드라마였고, 장근석을 비롯한 출연진들은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고군분투 했지만, 결국 '예쁜남자'는 조용한 종영을 맞이하게 됐다.

만화 원작에 충실했던 스토리는 오히려 드라마로 재현되면서 극적인 재미를 잃었다는 평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불패신화'를 이어오던 KBS '남자시리즈' 드라마의 아성을 이어가는 데 실패한 것은 더욱 아쉬운 부분이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KBS '예쁜남자'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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