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연승을 올린 KT가 연패에 빠진 LG를 만났다. 시즌 네번째 대결이다.
KT는 8일 오후 7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LG와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2승 1패로 LG가 앞서있다.
최근 KT는 고비를 넘기고 한숨 돌렸다. 12월 13일 오리온스전에서 시작된 연패가 4경기를 더 거쳐 29일 모비스전에서 끝났다. 오리온스와 야심차게 4:4 '빅딜'을 단행했지만, 효과가 금방 드러나지 않아 조급해져만 갔다.
연패 탈출의 일등 공신은 '간판 슈터' 조성민이었다. 조성민은 새해 첫 날 홈에서 펼쳐진 전자랜드전에서 77-80으로 뒤진 4쿼터 종료 직전, 그림같은 외곽 3점슛을 터트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조성민의 동점 득점에 탄력을 받은 KT는 아이라 클라크의 골밑 득점, 송영진의 자유투로 점수를 보태 연장전 승리를 일궜다.
가까스로 5연패를 끊은 KT는 기세를 몰아 4일 오리온스전도 승리로 장식했다. 대형 트레이드의 당사자인 두 팀이 만나는 만큼, 경기전부터 팬들의 관심이 쏠려있는 경기였다. 조성민, 전태풍, 클라크가 내·외곽에서 고르게 득점을 올린 KT는 오리온스의 후반 추격을 완벽히 따돌리며 78-69, 9점차 승리를 거뒀다.
반면 5연승으로 승승장구하던 LG는 최근 분위기가 조금 꺾였다. 4일 전자랜드전에서 초반부터 리드를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간 LG는 문태종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3쿼터 중반 6점 차까지 쫓았다. 하지만 4쿼터 막판 리카르도 포웰을 막는데 실패하면서 점수차를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바로 다음날 펼쳐진 오리온스전도 흐름은 비슷했다. 문태종이 22득점, 메시(18득점)와 김종규(15득점)가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초반에 뺏긴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특히 휴식일 없이 경기를 치른 탓인지 수비에서 허점을 보였고, 3점슛 성공률이 25%에 불과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2경기에서 연달아 패배한 LG는 공동 선두에서 단독 3위까지 밀려났다. 선두 SK는 LG보다 1.5경기 차 앞서 있다. 재도약을 노리기 위해서는 먼저 연패를 끊어야 한다.
물론 KT도 발걸음이 바쁘다. LG에 이어 4위에 머물고 있지만, 경기 차는 4.5경기로 하루아침에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혼돈의 중위권 싸움에서 KT가 먼저 치고 나서기 위해서는 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LG 문태종, KT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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