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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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주장' 이택근 "넥센,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4.01.06 17:12 / 기사수정 2014.01.06 17:1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넥센히어로즈 이택근에게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의 기억은 짙은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새 해 새 시즌을 맞은 이택근은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끌고 더 높은 곳으로의 비상을 꿈꾼다.

이택근은 6일 오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년도 넥센 시무식에 참석해 선수단을 대표해 신년 인사를 전했다.

"2014년은 우승만 생각하면서 자기 자신을 버리고 팀에 임해달라"고 힘주어 말한 '캡틴' 이택근은 시무식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이택근과의 일문일답.

- 올 시즌 우승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밝혔는데
"솔직히 작년까지만 해도 저 스스로도 우승을 생각해보지 않았다. 작년에 창단 후 첫 4강 진출에 성공했으니까 이제는 더 큰 목표를 잡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넥센은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팀이 됐다"

- 넥센이 전력적인 면에서 보강이 됐다고 생각하나
"무엇보다 선수단의 경험이 많이 쌓였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풀타임 출장 경험도 했고, 포스트시즌 경험도 했다. 좋은 경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나 뿐 아니라 선수들 모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 지난 시즌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서 2선승 후 3연패 했는데
"4강이 목표였는데, 그걸 이뤘다고 만족을 했던 것 같다. '우리가 할 몫은 다 했다' 이런 안일한 생각을 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우리가 간절함을 가지고 있었으면 이겼을 것 같다. 2경기 먼저 이기고 나서 나 스스로도 방심했던 것 같다. 편하게 하는 것과 마음 놓고 하는 것은 다르다. 절실함을 가졌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다"

- 넥센이 지난 시즌 중반 굉장히 긴 연패가 있었다. 어땠나
"내가 주장이기 때문에 책임감도 느꼈고, 힘들었는데 안되는건 안되더라. 8연패에 빠졌을 때 진짜 편하게 했다. '오늘도 지자' 이렇게 생각했다. 감독님도 우리에게 '스타킹 올리고, 머리 자르면서 안하던 짓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웃음). 정말 지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그날 끝내기타로 이겼다. 그 경기 또한 선수들에게 많은 경험이 됐을 것 같다"

- 올해로 주장 3차인데 달라진게 있나
"정확히 말하면 2.5년차다(웃음). 현재 선수단 중에 주장할 나이의 선수가 없다. 내 위 선배들은 너무 나이가 많고, 밑에는 너무 어리다. 내가 딱 중고참급 선수다. 사실 주장은 여러가지 신경쓸 일이 많아 힘들다. 내 역할만 하면 편하지만, 주장으로서 해야할 일이 많다. 근데 뭐 내가 연봉을 많이 받기 때문에 그런건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웃음). 이젠 나 나름대로 스킬이 생겼다"

- 차기 주장으로 꼽히는 박병호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는데
"사실 내가 박병호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레벨은 아니다(웃음). 병호가 워낙 잘한다. 팀의 중심 타자고, 시즌 MVP지만 후배들도 잘 챙기고, 선배들도 잘 따른다. 중간 역할을 잘 하기 때문에 내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잘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 과거 이숭용이 주장일 때와 현재 다른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이숭용선배가 주장일 때는 선후배 체계가 더 엄격했다. 그런데 요즘 젊은 선수들은 하고 싶은거 다 하고, 말하고 싶은거 다한다(웃음). 그래서 저도 많이 변해서 선수들에게 맞춰줘야 한다. 시대가 많이 변했기 때문에 소통이 참 중요하다" 

- 올 시즌 넥센이 우승하기 위해 걸림돌이 될 것 같은 팀은?
"우리가 그동안 하위권팀에게 약하고, 상위권팀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FA선수 영입을 한 하위권 팀들이 상위권팀들을 잡아주면 우리가 유리하지 않을까.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다(웃음)"

-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따로 있나
"딱히 생각해보지 않았다. 작년에는 3년만에 풀타임 출전을 이뤘다.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만족한다. 물론 연봉을 가장 많이 받으니까 성적도 좋아야 하는데, 성적이 안좋아서 아쉽다. 나는 4,5번 타순에서 홈런을 쳐야하는 것 빼고는 어느 타순에 가서도 잘할 자신이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이택근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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