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고양, 조영준 기자] '피겨 기대주' 박소연(17, 신목고)의 성장이 예사롭지 않다.
박소연은 5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제68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시니어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125.86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52.31점과 합산한 최종합계 178.17점을 받은 박소연은 '피겨 여제' 김연아(24)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박소연은 김해진(17, 과천고)과 함께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8월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선발전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11월에 열린 전국 피겨스케이팅 랭킹전 및 2014 소치동계올림픽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그는 노비스(만 13세 이하) 시절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 하지만 전국종합선수권에서는 김해진에 밀려 2년 연속(2011~2012)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가장 권위있는 대회인 종합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랭킹전에서 3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소연은 5일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 없는 깨끗한 연기를 펼쳤다. 트리플 러츠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비롯한 나머지 기술 요소를 모두 성공시켰다. 특히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는 기초 점수 7.40점에 가산점(GOE) 1.75점을 챙겼다.
이 기술로만 9.15점을 받았고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에서는 기초점과 가산점을 합친 10.80점을 받았다.
기술점수(TES)에서만 69.71점을 받았다. 또한 예술점수(PCS)에서도 56.15점을 받으며 개인 최고 점수(종전 169.48점-2013 전국랭킹전)를 수립했다.
경기를 마친 박소연은 "그동안 실수가 많은 점이 아쉬웠는데 오늘 최고 점수를 받아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박소연은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랭킹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출전권을 획득했다. 박소연은 "(김)연아 언니와 함께 올림픽에 함께 가서 영광이다. 연아 언니와 함께하는 마지막 대회라 슬프지만 가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박소연 김해진과 함께 인터뷰를 가진 김연아는 "두 선수 모두 이제 시작하는 만큼 결과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즐기는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남겼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박소연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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