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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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정통사극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 3'

기사입력 2014.01.04 18:03 / 기사수정 2014.01.04 18:03



▲정도전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정통사극을 표방하는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연출 강병택, 이재훈)이 4일 밤 9시4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정도전'은 KBS가 2년여 동안 자존심을 걸고 야심차게 준비한 대 역사극으로, 철저한 사실과 고증에 입각해 잊혀져가는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의식까지 건 만큼 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도전'을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 세가지를 꼽았다.

'역사 속 인물 다시보기'

영웅도, 장군도 아닌 정도전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이번 드라마는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으로 보면 '비주류' 정치가였던 정도전을 난세의 리더십으로 내세우는 것 자체가 역사 속 인물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것이다.

'정도전' 제작진은 정도전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이 드라마를 통해 알려지면서, 드라마가 끝날 때쯤이면 정도전에 대한 시청자들의 인식도 바뀌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또 등장인물들의 상당수는 그 이름만으로도 대중에게 익숙한 인물들이다. 이성계(유동근 분)를 비롯해 이방원(안재모), 최영(서인석), 정몽주(임호)가 대표적이다.

'정도전'은 잘 알려진 이들에 대해서도 새로운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일례로 영웅 신화의 주인공 중에 하나인 최영 장군은 미래까지 품는 비전을 갖지 못했다는 점이 드라마 '정도전'에서는 한계로 지적된다. 최영 장군을 단순한 용장에서 아름다운 보수의 모델로 좀 더 구체적으로 그리는 것도 '정도전'의 특징이다.

한편으론 대중에게 생소한 인물도 있다. 이인임이 대표적이다. 이인임은 정도전의 정치적 입지를 무너뜨리는 권문세족의 대표주자이자 지략과 추진력이 뛰어난 정치 9단 중의 9단이다.

배우 박영규는 극중 이인임이란 인물의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시키는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다. 그 밖에 정도전을 소리 없이 내조한 부인 최씨(이아현), 빼어난 용모와 명석한 두뇌로 좌중을 압도하는 이성계의 처 강씨(훗날 신덕왕후, 이일화) 등도 드라마를 통해 재조명될 인물들이다.

믿고 보는 명품배우들의 연기 변신

'정도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역시 '극강'의 캐스팅이다.

극본상으로도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재해석돼 있지만 명배우들이 참여함으로써 캐릭터의 개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렬한 이미지의 배역을 다수 맡아온 조재현은 민초들의 울부짖음을 듣고 가슴으로 우는 뜨거운 남자 정도전을 연기한다.

또 유동근과 이성계의 만남도 화제거리다. '용의 눈물'에서 이방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가 이성계를 만나 배우로서 어떤 승부를 걸지, 조선건국의 신화적 인물에서 대중에게 친근한 살아있는 캐릭터로 재탄생할 이성계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

'정도전'은 허구를 찾는 것이 도리어 힘들 정도로 역사적 고증에 철저한 정통 사극을 지향한다. 때문에 실제 역사서와 견주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줄거리와 등장인물은 물론, 소품까지도 사실적으로 만들어냈다.

제작진은 인물들이 착용한 소품이나 의상까지도 실제 고려시대에 쓰인 소품이나 의상과 똑같이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옛 도시 개경의 복원작업도 그 중 하나다. 매주 일요일 방송분 마지막에 별도로 제작한 미니다큐멘터리를 삽입하는 것도 파격적인 시도다.

KBS가 야심차게 준비한 '정도전'은 우리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이들, 고려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이들, 정통 사극에 목마른 이들, 명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를 보고픈 이들 모두에게 사랑받을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도전' 첫 회는 4일 밤 9시 40분 시청자를 찾아간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정도전' 출연진들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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