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연패를 끊어낸 삼성, SK를 상대로 일주일 전 대패를 설욕할 수 있을까. 외국인선수 코트니 심스에 대한 수비가 중요하다.
서울 삼성 썬더스와 서울 SK 나이츠가 새해 벽두 잠실 라이벌전을 벌인다. 두 팀은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시즌 4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 전적은 SK가 2승 1패로 앞서 있다.
지난 12월 25일 삼성은 SK와의 원정경기에서 68-83으로 대패했다. 전반에만 26-52, 더블 스코어로 끌려갔다. 애런 헤인즈가 출전할 수 없는 SK가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다.
삼성은 이날 외국인선수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코트니 심스에게 34득점 14리바운드를 허용했다. 삼성은 이후 27일 LG전에서도 64-93으로 크게 졌고, 29일 KCC(78-60)를 상대로 4연패에서 벗어났다.
마이클 더니건과 이동준의 적극적인 1:1이 필요하다. 심스는 최근 3경기에서 두 차례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삼성전에서만 파울 3개를 저질렀다. 덕분에 수비에서도 위축되지 않았다. 오히려 더니건이 파울트러블에 빠지면서 심스에게 더 많은 득점을 내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외국인선수 카드가 한 명뿐인 SK에게 심스 투입 기회를 빼앗는 것만큼 좋은 작전은 없다. 심스 본인도 "파울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SK는 시즌이 한창인 12월 대수술에 들어갔다. 헤인즈가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사이 심스의 비중이 커졌다. 헤인즈가 공격을 끝내는 존재였다면 심스는 공격에 '활용되는' 선수라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최근 3경기에서 2승 1패로 가능성은 보여줬다.
두 번째 경기였던 삼성전은 좋은 예였다. 심스가 34득점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린 가운데 변기훈이 3점슛 4개를 꽂았다. 심스가 바꾼 코트 밸런스가 외곽에 더 많은 기회를, 동시에 더 많은 리바운드를 만들었다. SK 문경은 감독은 심스와 최부경, 김민수를 동시에 투입하는 변칙 라인업으로 재미를 봤다. 공수에서 모두 미스매치를 만들 수 있는 카드 한 장이 생긴 셈이다.
변기훈의 활약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SK는 지난 세 차례 삼성전에서 변기훈이 터지면 이겼고, 침묵한 경기에서는 졌다. 변기훈은 1라운드와 3라운드 경기에서 각각 3점슛 4개를 집어넣었다. 45-62로 진 2라운드 경기에서는 단 2득점에 그쳤다.
주요 선수 상대전 기록
삼성
더니건 7.0득점 11.0리바운드 2.5어시스트, 야투율 35.7%
이동준 15.3득점 6.3리바운드, 야투율 48.8%
이정석 4.0득점 4.0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1.3%
SK
심스 19.3득점 10.7리바운드, 야투율 78.8%
최부경 10.0득점 6.0리바운드 3.0 어시스트 야투율 48.0%
변기훈 11.7득점 3점슛 2.7개, 3점슛 성공률 30.8%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변기훈, 코트니 심스, 김우겸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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