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된 추신수가 우승 반지를 낄 수 있을까.
'CBS스포츠'를 비롯한 미국 언론은 22일 "추신수가 텍사스와 7년간 1억 3000만달러(약 1379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타율 2할8푼5리· 출루율 4할2푼3리· 장타율 4할6푼2리· 21홈런· 112 볼넷· 107득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추신수는 스토브리그에서도 숱한 화재를 몰고 다녔다.
긴 줄다리기 끝에 텍사스 행을 결정했다. 추신수의 이번 계약은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물론, 2007년 시애틀과 5년간 900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던 스즈키 이치로(양키스)를 뛰어넘는 아시아선수 역대 최고액이다. 또 메이저리그 역사상 야수 가운데 20위 규모이며 외야수 중에선 매니 라미레스, 맷 캠프, 제이코비 엘스베리, 칼 크로포드, 알폰소 소리아노에 이어 6위에 해당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추신수의 FA계약 체결 후 현지 언론은 "추신수가 텍사스의 마지막 퍼즐이다", "이번 오프시즌의 승자는 추신수를 영입한 텍사스다", "추신수를 영입한 텍사스는 2014년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추신수 영입이 텍사스의 큰 힘을 불어넣어 줄 것을 기대했다.
메이저리그 입성 9년 만에 대형 FA라는 커다란 꿈을 이룬 추신수에게 남은 또 다른 목표는 '우승'. 추신수는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고 밝혀왔다. 그런 추신수에게 텍사스는 최적의 팀이다.
텍사스는 2010~2011년 2년 연속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다. 또 2012년에는 와일드카드 전에서 패했으며, 올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무대도 밟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다르빗슈 유, 데릭 홀랜드, 마틴 페레스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이 안정된 팀이며 타선 보강에 따라 언제든 우승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우승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텍사스는 FA를 통해 추신수를 영입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메이저리그 통산 285홈런을 쏘아 올린 프린스 필더까지 품에 안으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1961년 창단 후 아직 단 한 차례도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한 텍사스와 우승의 목마른 추신수의 만남이 어떤 결과를 만들지 관심이 쏠린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추신수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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