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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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텍사스 핵타선의 마지막 퍼즐

기사입력 2013.12.22 12:42 / 기사수정 2013.12.22 13:4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추신수의 새 유니폼은 정해졌다. 이제 실력 발휘만 남았다.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추신수의 FA 계약 소식을 보도했다. 추신수의 선택을 받은 팀은 텍사스레인저스. 텍사스는 함께 거론된 휴스턴, 디트로이트, 양키스 중에서도 가장 유력시 된 팀이었다.

외야진 보강을 필요로 했던 텍사스는 추신수의 계약 기간과 계약금, 연봉 등의 문제를 놓고 예상보다 오랜 기간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다. 그리고 마침내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약 1379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역대 메이저리그 외야수 전체 6위에 해당하는 대우다.

텍사스의 홈인 레인저스볼파크는 펜스까지의 거리가 400피트로 비교적 짧아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꼽힌다. 그러나 올 시즌 텍사스는 타선 기복에 시달렸다. '에이스' 투수 다르빗슈 유 역시 타자들의 낮은 득점 지원으로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래서일까. 텍사스는 올 시즌 공격적으로 타자 영입에 나섰다. 리드오프 이안 킨슬러를 디트로이트로 보내고, 홈런 타자 프린스 필더를 데려 왔다. 필더의 잔여 연봉 중 3000만 달러(약 318억원)를 보조한다는 조건도 함께였다. 필더는 알렉스 리오스, 아드리안 벨트레와 함께 중심 타선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밀워키 시절 한 시즌 50홈런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주로 1번 타자로 출장했던 킨슬러의 공백은 중견수 레오니스 마틴이 메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리드오프와 중심 타선, 둘 다 소화할 수 있는 추신수 영입으로 텍사스의 타선은 훨씬 풍요로워졌다.

만약 텍사스가 추신수를 리드 오프로 사용한다면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와 함께 테이블 세터를 책임질 확률이 높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추신수가 1번 타자를 맡을 경우, 클린업 트리오는 벨트레-필더-리오스가 순서대로 배치되며 레오니스 마틴은 하위 타순인 8번 타자를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1월 텍사스 론 워싱턴 감독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틴을 1번 타자로 고정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던 마음이 변함이 없다면, 또 다른 라인업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마틴과 앤드루스가 테이블 세터진을 형성하고, 추신수-벨트레-필더가 클린업 트리오 3인방이 될 가능성이 높다. 리오스는 6번 타순에 배치해 '쉬어갈 틈 없는 타선'을 만든다는 계산이다.

시애틀, 클리블랜드, 신시내티에 이어 텍사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추신수. 'FA 대박'을 터트린 그가 기대만큼 빼어난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추신수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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