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호에 화색이 돌고 있다. 잇다른 골소식으로 H조 상대들에게 긴장감을 배가시키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엔 기성용(선덜랜드)이 먼 타지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기성용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2014 캐피탈원컵 8강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의 맹활약으로 소속팀 선덜랜드의 4강 진출을 도왔다. 선덜랜드는 이날 기성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첼시를 2-1로 울리고 15년만에 컵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득점 영역을 좌표에 찍으면 거를 곳이 없다. 홍명보호는 각 포지션별로 차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월드컵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까지 측면이 득점포의 주요 발발지역이었다. 독일에서 활약하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카타르의 남태희(레퀴야)가 골맛을 봤다.
손흥민은 지난 프랑크푸르트전 이전까지 2경기 연속골 행진을 구가했다. 특히 도르트문트전에선 꿀벌사냥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과시하며 팀의 2위 등극을 이끌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중동에선 남태희가 날았다. 지난 17일 리그 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어 이번엔 중원에서 득점이 폭발했다. 주인공은 기성용이었다. 첼시와의 캐피탈원컵 8강전에 교체로 나선 기성용은 연장 결승골로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최근 색달라진 역할도 중요 체크포인트였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중책을 맡은 기성용은 적극적인 패스 전개와 슈팅 등으로 몸을 풀더니 연장 후반 13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반가운 소식이 가득한 가운데 해외파들은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한 뒤 귀국, 1월 월드컵 담금질에 대비할 예정이다. 홍명보호는 1월 브라질 현지 적응과 미국에서의 세차례 평가전(코스타리카, 미국, 멕시코)을 통해 본선에 나설 옥석을 가린다.
[사진=홍명보호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