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슈퍼 루키' 김민구가 빠진 가운데 더욱 집중력을 발휘했다. KCC가 3쿼터 무려 39점을 몰아치면서 삼성을 꺾었다.
전주 KCC 이지스는 1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91-71로 승리했다. 박경상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7득점(4어시스트 3가로채기)으로 활약했고, 대리언 타운스와 타일러 윌커슨이 32득점 15리바운드를 합작했다. 6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1.0경기로 줄었다.
지난 경기(14일 SK전)의 영향이었을까. KCC는 1쿼터 초반 어수선한 경기를 했다. 경기 시작 이후 4분 동안 이동준에게만 8점을 내줬다. 하지만 윌커슨이 투입되면서 양상이 바뀌었다. KCC는 윌커슨의 골밑슛과 장민국의 자유투를 묶어 1쿼터를 14-17로 마칠 수 있었다.
2쿼터는 박빙으로 흘러갔다. KCC는 임재현의 정확한 패스(2Q 어시스트 3개)와 박경상의 3점슛(2Q 3점슛 2개)을 앞세워 역전했지만, 멀리 달아나지는 못했다. 삼성 이동준을 막지 못했기 때문. 이동준은 전반에만 16득점을 올리며 팀 득점의 절반을 책임졌다. 2쿼터는 34-32, KCC의 리드로 끝났다.
KCC는 3쿼터들어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장민국과 박경상, 김효범이 돌아가며 3점슛을 터트렸고, 타운스(3Q 11득점 5리바운드)가 골밑을 압도하면서 점수차가 점점 벌어졌다. 3쿼터 종료 2분 전 장민국의 어시스트를 받은 타운스가 덩크슛을 꽂아 넣으면서 점수는 64-44까지 벌어졌다. 삼성은 3쿼터에만 9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자멸했다.
KCC는 3쿼터 무려 39득점을 올리면서 73-48까지 도망간 채 4쿼터를 맞이하게 됐다. 4쿼터 남은 10분은 사실상 '가비지 타임'으로 흘러갔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KCC는 시종일관 20점 내외의 점수차를 유지하면서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윌커슨은 4쿼터 2개의 덩크슛으로 팬 서비스를 했다.
삼성은 이동준이 28득점(3리바운드)으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뛰어넘은 가운데 마이클 더니건이 18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공격보다 수비에서 완패한 경기였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최근 5경기 4승 1패의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KCC 타일러 윌커슨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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