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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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뛰게 될 소프트뱅크 홈구장, 야후오쿠돔

기사입력 2013.12.24 06:41 / 기사수정 2013.12.24 12:22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빅보이' 이대호의 행선지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확정됐다. '조선의 4번타자'가 뛰게 될 소프트뱅크의 홈구장 '야후오쿠돔'은 어떤 곳일까.

2012년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일본프로야구에 데뷔한 이대호는 지난 2시즌 동안 28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9푼 4리, 48홈런을 때려냈다. 다음 시즌부터는 야후오쿠돔에서 '조선의 4번타자'다운 위용을 펼칠 것이다. 야후오쿠돔은 2012년 3월 30일, 이대호가 일본프로야구 데뷔전을 치른 곳이기도 하다. 그는 당시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신고식을 마쳤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후쿠오카시를 본거지로 두고 있다. 홈구장인 야후오쿠돔(공식 명칭은 후쿠오카 야후오쿠!돔, 종전 야후!재팬돔)은 후쿠오카시 후쿠오카현 중앙구 지교하마 2-2-2에 위치하고 있다. 후쿠오카 시내에서 버스로 약 15분이면 갈 수 있다. 바로 옆에는 '호크스타운'이라 불리는 종합 쇼핑몰이 있어 경기가 없는 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1993년 4월 2일 개장한 야후오쿠돔은 일본에서 처음 시도된 지붕 개폐식 돔구장이다. 필드에서 지붕까지의 높이는 68m이다. 지붕을 열고 닫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 하지만 바닷가에 인접해 있어 경기 중에 지붕을 여는 일은 흔치 않다. 야후오쿠돔 '뚜껑 열리는 날'의 조건은 다음 세 가지다. ① 강수 확률 30% 이하, ② 지붕 위 상공 10m 지점의 풍속이 10m 이하, ③ 홈경기 승리.

야후오쿠돔만의 '로컬 룰'도 있다. 타구가 높이 솟아올라 지붕을 맞추고 떨어질 경우 그대로 인플레이, 지붕에 공이 올라가 내려오지 않을 경우 '인정 2루타'로 기록한다.



경기장은 '콜로세움 스타일'이라 불리는 원형 구조로 만들어졌다. 소프트뱅크 구단 측은 이를 "어느 위치에서도 경기가 잘 보이는 형태"라고 설명하고 있다. 규모는 잠실야구장보다 조금 작다. 홈에서 좌우 폴대까지의 거리는 100m, 가운데 담장까지의 거리는 122m(잠실구장-좌우 100m, 가운데 125m).   

경기가 없는 날에는 공연장으로도 사용된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인조잔디를 깔았다. 그렇다면 경기가 없을 때 마운드는 어떻게 될까. 마운드는 '자동 승강식'으로 만들어져 필드 밑으로 내려가게 된다. 야구장으로 쓰일 때는 최대 3만 8561명이, 공연장으로 쓰일 때는 최대 4만 2천명이 들어갈 수 있다. 

'돔구장은 홈런이 잘 나온다'는 속설과 달리 야후오쿠돔은 투수친화적인 구장이다. 일본과 미국 프로야구의 차이를 연구하는 '놈 프로젝션' 운영자 코너 제닝스는 "야후오쿠돔은 여러모로 투수친화적인 구장이다. 탈삼진은 늘어나는 반면 피안타와 피홈런은 줄었다"고 평가했다. 대표적인 타자친화적인 돔구장 도쿄돔은 '공기부양식'으로 지붕을 받치고 있어 타구의 비거리가 늘어난다.

가장 큰 이유는 높은 담장. 일본에서 가장 높은 5.8m 높이의 담장이 외야를 감싸고 있다. 오릭스 홈구장 교세라돔의 담장보다 1.6m가 높다. 경기장 복도에는 5.8m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할 수 있도록 일본 내 야구장 담장 높이를 표시해 둔 공간이 있다. 야후오쿠돔의 담장 높이는 복도 벽을 타고 올라가 천장 위까지 이어져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야후오쿠돔 전경, 내부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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