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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 빈칸투성이지만 설렘 가득한 '청춘'(종합)

기사입력 2013.12.13 21:59 / 기사수정 2013.12.14 01:42

한인구 기자


▲ 응답하라 1994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청춘은 미완성이다. 빈칸투성이지만 정답은 각자 채워넣어야 한다. 그렇지만 그것 역시 청춘이다.

13일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94'에서는 해태(손호준 분)가 군 복무 중인 부대를 찾은 삼천포(김성균)와 조윤진(민도희), MT를 떠난 빙그레(바로), 연인이 된 나정(고아라)과 쓰레기(정우)가 뜻밖의 시련을 맞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2013년 서울, 나정의 집들이에 모인 '신촌하숙' 친구들은 모여앉아 음식을 먹었다. 삼천포와 조윤진의 다정한 모습을 본 해태는 "닭살을 떨어야 겠느냐"고 불평을 늘어놨다. 옆 아파트에 사는 나정의 부모님 성동일과 이일화는 나정의 집을 방문했다. 성동일은 서울 쌍둥이가 우승 후 담근 인삼주를 찾으러 온 것.

10년 넘은 인삼주를 이미 마셔버린 나정과 친구들은 당황했다. 성동일은 인삼주를 가져오라고 투덜댔다. 나정은 "윗 집이 너무 시끄럽다"며 "층간 소음 때문에 얼마나 살벌한데"라고 말하며 성동일과 밖으로 나갔다. 성동일이 자리를 비운 사이 빙그레 또한 "아는 사람과 만나러 간다"며 길거리로 나섰다.

1996년 2월, 스물 두 살 빙그레는 쓰레기를 기다렸다. 빙그레는 쓰레기에게 "저 복학했어요"라고 알렸다. 이어 그는 "생각해 보니 아무것도 해보지 않았다"며 복학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쓰레기는 빙그레를 위해 그동안의 시험 문제들이 있는 '족보'를 건네줬다.

1994년 2월, 스무살이었던 빙그레. 그는 "살갑지 않은 서울, 모든 것이 무섭고 낯설었다"며 고백했다. 대학 선배들은 신입생 MT자리에서 자신의 고등학교 후배들을 챙겼다. 반면 같은 재수학원 출신 후배 조차 챙기는 선배들의 모습에 빙그레는 주눅들었다.

자기소개 시간이 돌아오고 빙그레가 "충북 괴산에서 왔습니다"고 소개하자 주변은 웅성거렸다. 연줄이 없던 빙그레는 맥주잔에 가득 담긴 술을 모두 마셨다. 술자리가 익어 갈수록 선후배 관계는 돈독해졌지만 빙그레만은 외로웠다.

신입생과 선배들은 다음날 북한산에 오르는 일정이 있었다. 북한산에 오르던 빙그레에게 선배들은 "너 1학년이지? 빠져 가지고는…"이라며 눈치를 줬다. 그러나 빙그레의 가방을 뺏어든 사람이 있었다. 바로 쓰레기였고 그들이 처음 만나는 순간이었다.

북한산 등반이 끝나고 본과 선배들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빙그레는 자신을 도와준 쓰레기와 만났다. 빙그레 옆 자리에 앉은 쓰레기는 "뭐, 아저씨?"라고 첫 만남에서 자신을 아저씨라고 부른 빙그레에게 정색했다.

삼천포와 조윤진은 군 복무 중인 해태 면회를 갔다. 게걸스럽게 치킨을 먹는 해태를 보고 조윤진은 "군대에서 밥 안주느냐"며 놀랐다. 이어 해태는 "윤진이 예뻐졌다"며 삼천포에게 "여자친구 뺏기지 않게 조심해라"고 주의 준다. 또한 식당에서 만난 해태의 선임들은 윤진을 보고 "이 미인은 누구시냐"고 말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연애를 시작한 쓰레기와 성나정은 서로 머리를 잡아뜯고 싸우다가도 서로 손을 잡으며 다정했다. 이 모습을 본 성동일은 "이것들이 벌건 대낮에 뭐하는 짓들이냐"고 흥분했고 빗자루를 휘둘렀다.



TV 속 '가요톱텐'에서는 1996년 그룹 DJ DOC, 패닉, 서지원 등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겨울과 여름이 지나 그룹 HOT의 캔디가 흘러나오며 금새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또한 '가요톱텐' 화면에 잡힌 성시원을 보고 성동일은 "저런 수제비 뜯다만 얼굴을 가진 부모는 고생이다"고 혀끝을 찼다.

드디어 1997년, 성동일은 "내 생에 이런 주식은 처음이다"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한 "이번 주식에 비하면 대우 주식은 비할 게 없다면서 이번에는 통신주다"고 기세 등등했다. 성동일은 "시티폰 주식에 작년에 받은 보너스와 대우 주식 이익금까지 전 재산을 넣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일화는 "시티폰 주식을 더 사라"고 성동일을 부추겼다.

쓰레기는 레지던트 1년 차에 파견근무 제의를 받았다. 교수는 "내가 꼭 데려가고 싶어서 총대를 맸다"며 쓰레기의 의사를 물어봤다. 쓰레기는 어두운 표정으로 "감사합니다"며 제안을 받아들였다. 쓰레기는 이 소식을 나정에게 전했고 나정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고민을 하는 나정에게 윤진은 "너희 커플에게 가장 큰 위기다"며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충고했다. 나정은 "민정 언니라고 있는 데 그 분도 같이 내려간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윤진은 의사들이 힘든 생활 속에 서로 눈이 맞는 경우가 많다며 걱정했다. 이어 윤진은 "그 언니가 제일 위험한 이유는 쓰레기 오빠와 말이 통한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삼천포와 조윤진은 해태 면회를 갔고 병장이 된 해태는 부쩍 군기가 빠졌다. 해태 부대의 군인은 윤진에게 번호를 물어봤다. 이에 해태는 목소리를 높였다. 윤진은 "내가 이상형이라고 한다"며 미소 지었다.

부산병원에서 일하는 쓰레기는 MT를 떠나는 빙그레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특히 다이다이를 조심해라"고 전했다. 이어 빙그레는 MT에서 한 선배가 술을 마구잡이로 섞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 술은 돌고 빙그레는 점점 자신의 차례로 오는 술잔을 보고 불안해 했다.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던 여학생은 빙그레까지 오기 전에 남은 술을 모두 마셨다. 그는 "흑장미"를 외치며 빙그레에게 자신의 뽀뽀하라며 볼을 내밀었다. 웃음으로 상황을 넘기려 했던 빙그레에게 여학생은 직접 뽀뽀했다. 그 여학생은 잡히면 끝까지 술을 먹어야 한다는 '다이다이' 선배였다.

빙그레는 늦은 밤 '다이다이' 선배가 자리를 일어나는 것을 보고 자신도 함께 따라나섰다. 빙그레는 "이 늦은 시간에 어디가세요"라고 묻자 그는 "지금 교회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자 선배의 손목에는 염주가 채워져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빙그레는 '다이다이' 선배의 연락을 받았다. 선배는 "내일 학교 앞에서 보자"며 빙그레와 약속을 잡았다.

부산 병원으로 파견 중인 쓰레기는 성시원(정은지), 윤윤제(서인국), 모유정(신소율), 강준희(호야), 방성재(이시언) 등 '응답하라 1997'의 등장인물들과 만났다. 그들을 빤히 쳐다보던 쓰레기는 다시 한 명씩 애잔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성시원은 버스 라디오에서 H.O.T의 '전사의 후예'가 흘러나오자 소리를 키워달라고 소리 질렀다. 이에 쓰레기는 "소리를 좀 줄여주세요"라고 팽팽한 신경전 끝에 서로 머리를 잡고 싸웠다.

청춘이 힘든 건 모르는 것, 채워야 할 빈칸들 투성이기 때문이다. 그 빈칸들의 정답은 모두 다르다. 20대는 늘 숨막히는 시험 시간이자 두근거림이 함께 하는 시간이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응답하라 1994 ⓒ tvN '응답하라 1994'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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