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일본 출신 우완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 영입에 여전한 관심을 드러냈다.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스포츠 칼럼니스트 마이크 베라르디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리조나 케빈 타워스 단장이 여전히 다나카를 자신의 첫번째 타켓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당초 애리조나는 텍사스 출신 FA 투수 맷 가르자를 영입할 것으로 예측됐었다.
타워스는 지난달 플로리다에서 열렸던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단장 회의에서도 다나카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당시 타워스는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나카는 매우 좋은 투수다. 25살이라는 젊은 나이도 매력적"이라며 "현재 입찰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변수는 다나카의 원소속팀인 라쿠텐 골든이글스다. 현재 라쿠텐은 체결을 앞둔 미·일 포스팅 시스템 개정안에 다소 껄끄러워하고 있다. 라쿠텐 회장인 미키타니 히로시 역시 최근 "다나카를 보낼 생각이 없다"고 난색을 표하는 등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아직 안갯속이다.
새로운 포스팅 시스템은 입찰액이 낮아지는(최대 2000만 달러) 대신 더 높은 연봉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 선수 본인과 메이저리그 스몰마켓 팀에게는 유리하다. 그러나 원소속팀으로서는 불리한 제도다. 지난 2011년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원소속팀 니혼햄에 5170만 달러(약 547억원)를 안겼던 것을 생각하면 라쿠텐으로서는 입맛이 씁쓸할 수밖에 없다.
다나카는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의 우승 여행도 불참하며 개인 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라쿠텐이 불허할 경우, 다나카는 2년을 더 뛰어야 FA 자격을 얻어 해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다.
'괴물 투수' 다나카가 빅리그의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 미국과 일본 야구계가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다나카 마사히로 ⓒ 엑스포츠뉴스DB]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