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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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유연' 코시엘니가 전한 루카쿠 봉쇄비기

기사입력 2013.12.09 03:3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스날이 로멜루 루카쿠(에버튼) 봉쇄법을 공개했다. 로랑 코시엘니가 주연을 맡은 루카쿠 봉쇄 현장은 한국 대표팀에겐 요긴하게 쓰일 전망이다.

아스날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에버튼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한국 축구팬들에겐 흥미요소로 가득했다. 벨기에 대표팀 소속 루카쿠와 케빈 미랄라스(에버튼)의 예고편을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 가운데 아스날이 치열한 수비력으로 두 벨기에 공격수들을 막아낸 장면들을 수차례 선보였다. 이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를 비롯해 벨기에의 H조 상대들에게 뜻깊은 메시지로 전해졌다.

이번 경기에서 아스날은 루카쿠 수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거구들을 막지 못해 피를 봤던 전례들을 답습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아스날은 그간 유독 체격 조건 좋은 공격수들에 약했다. 첼시 시절 디디에 드록바(갈라타사라이)에게 그랬고, 바르셀로나 시절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PSG)에게도 당했다. 이로 인해 더욱 루카쿠 봉쇄에 신경을 썼다.

루카쿠의 첫 상대는 페어 메르테사커였다. 하지만 전반 30분이 넘어서면서 자연스레 전담 수비는 코시엘니에게 맡겨졌다. 몸집에서 차이는 났지만 코시엘니는 전혀 밀리지 않았다. 한 발 빠른 차단과 영리한 수비로 루카쿠를 잠재웠다.

적극적인 태클 시도도 돋보였다. 전반 42분경 코시엘니는 역습해 들어오는 루카쿠 수비에 나섰다. 드리블하던 루카쿠를 향해 과감하게 태클을 넣었다. 커다란 몸집의 루카쿠는 이에 넘어졌고 그 사이 코시엘니는 공을 가로채 재빨리 패스를 연결했다. 이에 루카쿠는 코시엘니를 살짝 밀어 넘어뜨리며 소심한 복수를 일삼기도 했다.

이날 경기내내 루카쿠의 존재감은 반감됐다. 전반 초반과 후반 막바지 잠시 패스 연결, 슈팅 시도한 것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코시엘니의 봉쇄법이 한몫했다. 코시엘니는 재빠른 판단과 유연한 수비력으로 체격 차이를 극복하는 수비를 보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로랑 코시엘니 (C)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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