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공격 밸런스가 깨졌다."
이정철 감독이 이끈 화성 IBK기업은행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2라운드에서 수원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3-1(25-21 23-25 29-27 25-21)으로 낙승을 거뒀다.
선두 IBK기업은행은 3연승으로 7승2패(승점20)를 기록해 2위 대전 KGC인삼공사(승점14)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승리를 따낸 이 감독은 "포스트시즌 경기 같다. 2연패 뒤 2연승으로 리듬을 올렸는데 안일함이 크게 자리한 것 같다"고 접전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감독의 말처럼 IBK기업은행은 1세트 산뜻한 출발과 달리 나머지 세트는 살얼음판을 걷는 접전이 계속됐다. 긴장의 끈을 놓는 순간 뒤집히는 경기를 펼치며 진땀승을 따냈다.
이 감독은 매세트 접전에 대해 "1세트 후반 방심했던 기운이 경기 내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고비에서 이길 수 있던 부분은 카리나(37점)와 박정아(18점)의 해결 본능 덕택이다. 2세트 부진하던 박정아는 3세트와 4세트 중요할 때 점수를 따내며 현대건설의 추격을 뿌리쳤다.
반면 카리나, 박정아와 함께 IBK기업은행의 공격을 책임졌던 김희진(15점)은 다소 부진했다. 점유율도 13%에 그쳤다. 자연스레 카리나가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해 상대가 예상하기 쉬운 배구를 펼쳤다.
이 점을 지적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가장 밸런스가 깨진 경기다"면서 "김희진에게도 말했지만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세터가 믿고 올려줄 수 있게끔 움직여야 한다"고 김희진의 부진을 질타했다.
문제점을 찾은 만큼 이 감독은 "조금씩 개선해야 한다. 공격점유율을 밸런스 깨진 점을 다시 정비해 김희진을 살리는 방안을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정철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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