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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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첫 점프 실패…김연아, 위기 극복 능력 빛났다

기사입력 2013.12.08 01:5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아찔한 순간이었다. 좀처럼 실수를 하지 않았던 부분에서 넘어졌기 때문이다.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올 시즌 첫 대회에서 204.49점을 받았다. 8일(한국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13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그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에서 실수를 범했다.

기초 점수 10.10점이 걸린 이 기술은 김연아의 가장 큰 무기다. 기초점수는 높은 가산점(GOE)까지 챙기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원숭이도 나무에 떨어지는 때가 있는걸까.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연기 도중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 착지 때 빙판에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첫 점프가 실수로 이어질 경우 전체적으로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경기의 전반적인 밸런스가 살아나려면 첫 기술의 성공이 필요하다. 김연아는 첫 점프에서 실수를 범했지만 남은 요소를 무난하게 소화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특히 후반부에 배치된 트리플 러츠 단독 점프에 연결 점프로 더블 토루프를 넣었다. 위기를 극복하는 노련함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그리고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점프 등을 모두 성공시켰다. 또한 탱고의 강렬한 선율에 맞춰 직선 스텝도 휼륭하게 해냈다.

김연아는 가장 점수가 많이 걸린 기술을 놓쳤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131.12점을 수확했다. 특히 예술점수에서 71.52점을 받은 것은 주목할만하다. 김연아가 이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연기한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프리스케이팅 최고 점수(150.06)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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