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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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러시앤캐시, 8전 9기 끝에 귀중한 1승

기사입력 2013.12.05 21:35 / 기사수정 2013.12.05 21:35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산, 임지연 기자] V리그 막내구단 러시앤캐시가 첫 승을 신고했다.

신생팀 러시앤캐시가 1승 도전에 나선 5일 안산상록수체육관. 창단 첫 승을 향한 기대감이 경기장에 가득했다. 선수단은 경기에 앞서 서로를 향해 화이팅을 불어 넣었고, 배구장을 찾은 러시앤캐시 팬들은 '오늘 1승 느낌 팍' 등의 플랜카드를 준비해 선수단을 응원했다. 러시앤캐시는 9번째 도전 끝에 귀중한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시작부터 형님들을 위협하는 막내였다. 지난달 5일 창단 첫 경기에 나선 러시앤캐시는 대한항공을 만나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비록 아쉬운 1패를 기록했지만, 대한항공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4세트 내내 팽팽한 경기를 했다. 이에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우리가 진 경기나 마찬가지"라며 "전력은 우리나 러시앤캐시나 비슷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험 부족으로 서툰 티를 벗지 못한 채 수차례 발목을 잡았다. 러시앤캐시는 호기롭게 형님들을 두들기고도 중요한 순간에 무너지곤 했다. 이에 수장 김세진 감독은 선수단을 이끌고 번지점프장을 찾기도 했다. '강심장'을 선수들에게 심어주기 위함이었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러시앤캐시는 지난 1일 우리카드를 만나 2세트를 먼저 따내는 힘을 발휘했다. 비록 접전 끝에 5세트를 내주며 여덟번 째 무릎을 꿇었지만, 경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맞섰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그리고 9번째 도전 만에 첫 승을 안았다. 시작부터 빠른 공격으로 상대 LIG손해보험을 두들기던 러시앤캐시는 1세트 스코어 25-19로 가볍게 잡았다. 이어진 계속된 접전에서 좌우 쌍포 송명근과 바로티를 앞세워 2세트까지 잡은 러시앤캐시는 3세트 LIG손해보험의 추격을 저지하며 팀의 역사적인 순간을 완성했다. 

창단 후 첫 승. 러시앤캐시 선수단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서로 얼싸 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또 선수단은 뜨거운 목소리로 응원을 아끼지 않은 팬들에게 '댄스'로 보답했다.

이제 막 1승을 거둔 막내 구단의 행진은 계속된다. 팀의 기둥 송명근과 이민규는 "(8연패하는 동안) 짜증났고, 멘붕이었다"며 "다음 목표는 연승이다"라고 당찬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러시앤캐시 ⓒ 러시앤캐시 제공]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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