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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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해" 대승을 이끈 위성우 감독의 냉철한 외침

기사입력 2013.12.03 10:36 / 기사수정 2013.12.03 10:37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집중해!"

평소 "연승은 신경 쓰지 않는다"라던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코트 위에서도 냉철했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와 청주 KB 스타즈의 경기가 열린 2일 춘천호반체육관. 경기장에 "집중해!"라는 외침이 울렸다. 위 감독은 3쿼터 초반 선수단을 향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사샤 굿렛이 쉬운 골밑슛을 놓친 직후였다.

상황만 놓고 보면 팽팽한 경기에서 나왔을 법한 장면이지만, 당시 스코어는 46-31이었다. 전반을 42-31로 앞선 우리은행이 3쿼터 시작과 함께 이승아와 굿렛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더욱 벌린 시점에서 위 감독은 선수단에게 집중력을 요구했다.

위 감독의 호통은 그대로 효과를 발휘했다. KB를 거세게 몰아붙인 우리은행은 3쿼터 종료 25초를 앞두고 67-41까지 달아났다. 4쿼터 남은 10분이 그대로 '가비지 타임'이 됐다.

굿렛의 실수를 지적했던 위 감독은 "그렇게(우리말로) 말해도 다 알아듣더라"라며 웃었다. 그는 "(굿렛이)평소에도 눈치가 빠른 선수"라는 말로 골밑을 든든히 지켜준 굿렛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경기 승리로 개막 7연승에 성공했다. 단일리그(2007-08시즌 이후)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은 2010-11시즌 삼성생명이 세운 8연승. 6일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이길 경우 타이 기록을 수립한다(역대 여자프로농구 기록은 2003년 여름리그 삼성생명 15연승).

이날 경기에서 20득점으로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올린 양지희도 위 감독만큼이나 냉철했다. 그는 "한 번 이긴다고 분위기가 크게 좋아지는 팀은 아니다"라며 '이기는 데 익숙해진' 우리은행의 변화를 설명했다. 이기고 있어도 만족하지 않는 위 감독과 선수단은 그렇게 스스로를 독려하고 있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 WKBL 제공]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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