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송일수호'로 새로운 시작을 연 두산베어스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팬미팅 행사 '곰들의 모임'을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로 28번째를 맞는 '곰들의 모임'은 두산베어스 회원을 비롯해 두산 관련 동호회 및 선수단 팬클럽, 일반 팬들이 참석하는 자리다.
행사에 앞서 우려되는 부분이 많았다. 11월 1일 올 시즌을 마감한 두산은 최근 FA와 2차 드래프트, 방출, 트레이드 등으로 많은 선수들을 떠나 보냈다. 또 2년 동안 팀을 이끈 김진욱 감독이 임기를 1년 남겨두고 경질되면서 두산 팬들의 실망한 목소리가 큰 상황이었다.
큰 풍파에도 두산 팬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추운 날씨에도 잠실구장을 찾은 6,041명의 팬들은 한해 동안 그라운드에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고 내년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두산의 과감한 변화에 불만섞인 표현으로 '잘할 땐 프런트 야구 못할 땐 감독 야구?'라는 글이 적힌 조화를 세워두기도 했다.
팬사인회를 시작으로 '곰들의 모임'이 막을 올렸다. 이후 외야에 마련된 단상에서 메인 이벤트가 펼쳐졌다. 송일수 감독의 인삿말을 시작으로 신인 선수들과 이적 선수들, 군 제대 선수들이 팬들 앞에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구단 및 팬클럽이 선정한 부문별 시상식이 진행됐으며, 선수단과 팬들이 어우러진 오락시간도 마련됐다.
주장 홍성흔은 "화가 난 팬들도 많을 것이다. 팬들이 안 오실까봐 걱정을 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오셨고 또 선수들을 웃으면서 맞아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두산 베어스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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