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춘천, 홍성욱 기자] 미녀 3점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김은혜가 17일 은퇴식을 갖고 14년간 정들었던 프로농구 코트와 이별했다.
우리은행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은혜는 1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홈경기 하트타임 때 은퇴식을 갖고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팬들에게 알렸다.
은퇴식은 김은혜의 농구인생을 담은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지인들의 격려로 마무리됐다. 정기화 우리은행 단장으로부터 공로패 수여가 있었고, 이어 가족들을 비롯해 은사인 박건연 전 우리은행 감독(현 점프볼 사장)과 정화영 전 단장 등이 차례로 코트에서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은퇴를 확정지은 김은혜는 현재 재단법인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주관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며 새로운 꿈을 향해 한 발씩 다가가고 있다. 여성스포츠 양성과정을 이미 수료했고, 2단계로 영어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농구로 유명한 미국 테네시 대학으로 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김은혜는 “지난 3년 동안 부상과 재활을 계속 하면서 몸이 올라오지 않았다. 내 한계를 느껴 은퇴를 결심했다”고 은퇴 이유를 설명했다.
김은혜는 선수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06시즌을 꼽았다. 2005시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전주원 코치가 복귀한 신한은행에 3연패를 당하며 통합우승을 놓쳤었지만 1년 동안 열심히 운동해 기필코 우승을 따낸 기억을 마음에 늘 담고 있었다.
농구 행정가를 꿈꾸고 있는 김은혜는 미국 유학을 마치면 프론트나 협회에서 일하며 행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지난 2001년 춘천 우리은행에 입단했던 김은혜는 13시즌 동안 활약하며 342경기에 출전해 통산 2505점(301어시스트·113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3점슛 453개를 기록해 역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지난 시즌 우승한 뒤 그물 커팅을 하고 있는 김은혜(위). 17은퇴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김은혜. ⓒ 엑스포츠뉴스 DB, WKBL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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