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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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 감독 "정근우·이용규,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

기사입력 2013.11.17 16:45 / 기사수정 2013.11.17 18:29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서귀포, 임지연 기자] "춤이라도 한 번 출까?"

후끈 달아오른 스토브리그. 그 중심에 한화가 있다. 전력 보강을 위해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혀온 한화는 원소속구단과 우선 협상 기간 7일이 지나고, 타 구단과 협상기간 첫 날인 17일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정근우(전 SK)와 이용규(전 KIA)를 동시에 잡았다.

확실한 전력 보강이다. 국내 최고의 리드오프로 꼽히는 정근우와 이용규는 한화의 약점으로 지적된 센터라인 수비 보강과 빠른 야구 등 팀 색깔을 바꿀 수 있는 선수들이다. 또한 김태균, 최진행으로 이어지는 기존 멤버들과 함께 피해 갈 곳 없는 '지뢰밭 타선'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정근우와 이용규 영입에 성공한 날 오후 제주도에서 진행중인 마무리캠프에서 만난 김 감독은 "춤 한 번 추고 싶다"는 말로 기쁜 마음을 표혔했다. 기존 선수단의 오후 훈련을 직접 챙긴 뒤 기자와 만나 환한 웃음을 터뜨리며 던진 말이다. 

노재덕 단장과 김종수 운영팀장이 정근우와 이용규 영입에 열을 올리던 지난 새벽, 김응용 감독은 두 선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함께하자"는 말을 전했다. 결국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정근우와 이용규는 "김 감독님께서 직접 전화를 걸어 '함께하자'는 말씀을 하셨다. 신뢰해주시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협상 도중 전화로 어떤 이야기를 전했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굽혀서 들어간 거다. 내가 계속 사정했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어 "몸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고, 같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어제 물어보니 (이)용규도 4월에 바로 합류할 수 있다고 하더라. 물론 그게 희망 사항인지 아닌지는 모르지 뭐"라며 기분 좋은 듯한 이야기를 전했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진을 보유하게 된 김 감독은 "두 선수가 항상 1-2번에 섰으니 상대 투수에 따라 활용하겠다. 일단 두 선수를 붙여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과거 삼성 시절 영입했던 FA 대어 심정수와 박진만을 영입했던 시절과 비교하며 "(박)진만이는 수비가 좋았고, 정수는 한 방이 있었다. 정근우와 이용규는 일단 수비가 안정되지 않나. 또 뛰는 야구도 할 수 있다. 두 선수는 3박자를 다 갖췄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라고 새 식구를 향해 높은 점수를 줬다.

내부 FA 잔류와 외부 FA 영입으로 내년을 위한 기분 좋은 출발을 열었다. 김 감독은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항상 안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력이 보강되면 감독은 편하고 행복하다"며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낫지 않겠나"라며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한화 김응용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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