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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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전 일낸 기성용, '원 피보테' KEY가 되다

기사입력 2013.11.11 11:2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기성용(24)이 선덜랜드의 중추로 떠올랐다. 원 피보테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선덜랜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타디움오브라이트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21분 필 바슬리의 선제골로 앞서간 선덜랜드는 경기 종료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이변을 만들어냈다.

그 중심에 기성용이 있었다. 거스 포엣 감독이 부임한 후 교체 출전을 반복하던 기성용은 이날 처음으로 선발로 나섰다. 포엣 감독은 기성용을 활용하기 위해 기존 4-4-1-1 대신 4-1-4-1로 포메이션을 변경했다. 포백 수비진 바로 위에 기성용을 배치했다. 그동안 2명의 중앙 미드필더로 중원을 막으려던 방식을 버린 셈이다.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대신 1명으로 넓은 공간을 막아내고 공격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좀 더 부드럽게 가져가고자 하는 포엣 감독의 의도였다. 기성용은 그 부분에 적합했다. 혼자 중원을 차단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에 영리하게 움직였고 경기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혼자이기에 더욱 패스 정확도가 필요한 포지션이라 기성용은 안성맞춤이었다.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위해 70번의 볼 터치를 보였고 패스성공률도 91%에 달했다.

기회가 났을 때 공격적으로 올라간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후반 12분 나온 기성용의 빨랫줄 같은 중거리 슈팅은 한동안 잊었던 특유의 대포알 슈팅이라 기성용이 한결 선덜랜드 전술에 녹아들었음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선덜랜드도 기성용 활용 방안을 확실하게 찾아낸 성과도 있었다.

현지 언론의 평가도 후하다. 영국 일간지 '스카이스포츠'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할 수도 있었다. 에너지가 넘치는 플레이였다"는 평가와 함께 7점을 부여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기성용 ⓒ 선덜랜드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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