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산, 조용운 기자]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가 '막내' 러시앤캐시에 호되게 한수 지도했다.
삼성화재는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러시앤캐시를 세트스코어 3-0(25-21, 25-11, 25-21)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지난 6일 LIG손해보험과 2차전에서 패하면서 지난 시즌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던 삼성화재는 신생팀 러시앤캐시를 제물로 패배 충격을 빠르게 회복하며 2승째를 챙겼다.
이날은 과거 삼성화재 왕조를 구축했던 신치용 감독과 김세진 감독이 이제는 각기 다른 팀의 사령탑으로 처음 만난 사제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감독부터 구단까지 관록과 패기의 싸움이 진행됐고 첫 만남에서 웃은 쪽은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는 1세트 중반까지 러시앤캐시와 엎치락뒤치락하는 팽팽한 경기를 펼쳐 고전하는 듯했으나 조직적인 완성도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가뿐히 승리를 챙겼다.
범실과 리시브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삼성화재는 레오(24점)와 박철우(13점)의 좌우 쌍포가 위력을 발휘하긴 했지만 2배 가까이 적은 범실로 웃었다. 반대로 러시앤캐시는 중요한 순간 실수로 점수를 내주며 헌납한 1세트의 교훈을 얻지 못하고 2세트에서도 8개로 자멸하며 다소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다.
두 세트 만으로 승기가 삼성화재에 넘어갔고 마지막 세트가 된 3세트도 중반을 기점으로 삼성화재가 줄곧 앞서가며 승리로 마무리됐다.
러시앤캐시는 송명근(10점)이 홈 개막전에 이어 분전했지만 세터 이민규의 부상 결장과 외국인 선수 바로티(7점)의 부진이 겹치면서 홈팬들 앞에서 힘겨운 신고식을 이어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삼성화재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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